내내 그랬듯이, 이 도시에는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도시의 안전을 수호하는 경찰에게 감사하고, 그 경찰 중에는 당신도 있습니다.
이제 신입 딱지는 뗄 만한 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날 이후로 당신은 팬텀 블루 미스트와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놀이공원의 화려한 불꽃놀이와 퍼레이드 속에서 작별을 고한 괴도는...
안녕, 이라고 말한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겐카쿠는 괴도에 대해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의 일상을 휘저어 놓았던 괴도가 사라졌으니, 마침내 평온한 일상을 즐길 수 있겠지요.
팬텀 블루 미스트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나요?
그렇게 종적을 감춰버린 괴도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고,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요?
새것으로 말끔하게 교체한 창문 유리가 도시의 야경을 비춥니다.
환한 보름달이 떴지만, 달을 등지고 자신만만하게 대사를 읊었던 어떤 이는 더 이상 이곳에 없습니다.
겐카쿠 쿄우:
운
기준치: |
10/5/2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지금은 떠나버린 괴도가 놓고 간 마지막 유품처럼 느껴져요.
이제 이 귀걸이마저 없으면, 괴도와의 인연을 증명할 만한 건 어디에도 없네요
겐카쿠 쿄우:
정신
기준치: |
68/34/13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문득 귀걸이를 힘껏 쥐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집니다.
겐카쿠 쿄우:(간만에 추억에 잠기는 기분이다... 무심코 귀걸이를 손에 든다.)
겐카쿠가 귀걸이를 손에 쥐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귀걸이는 그저 빛나기만 할 뿐, 당신을 어디에도 데려가 주지 않습니다.
겐카쿠 쿄우:(이게 뭐하는 짓인지. 아무리 갑자기 나타났다지만, 갑자기 집안에 등장할 수는 없을텐데. 귀걸이를 다시 내려두고 반듯하게 누워 잠에 든다.)
베개에 머리를 누이면, 어째선지 삽시간에 졸음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감당할 수 없을 수마예요.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겐카쿠는 분명히 푹신한 이불 속에서 잠들었을 텐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당신이 눈을 뜨면, 어째선지 너무나도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지독한 추위가 몰려와, 저도 모르게 몸을 떨게 됩니다.
입고 있는 옷은 잠들기 전에 입은 그대로이며, 그렇기에 별다른 소지품은 없는 듯싶네요.
확인한다면, 어째선지 푸른 안개꽃 귀걸이가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를 만지기 위해 들어 올린 손에 아주 강한, 부자유스러움을 느낍니다.
겐카쿠는 자신의 한쪽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수갑에 매달린 쇠사슬은 어딘가로 연결되어 있는지, 늘어져 있지 않고 좀 떠 있네요.
겐카쿠 쿄우:(이런, X발... 이 내가, 집에서 잠을 자다가, 납치를 당했다고? 이 내가? 당장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친다.) 이 납치범 새끼들─!!!!!!!!!!!!!!!!!!!!!!!!!!! 이게 뭐하는 짓이냐─??!!!!!!!!!!!!! 빨리 안 튀어나와──!!!!!!!!!!!!!!!!!!!!!!!!!!
……익숙하지만, 낮게 가라앉은, 잔뜩 갈라진 목소리가 당신의 옆에서 들려옵니다.
손을 뻗는다면 온기를 가진 살갗과 옷이 손끝에 닿습니다.
이곳이 마치…… 감옥 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쇠창살이 촘촘하게 박힌 문이 보이고, 딱딱하고 거친 바닥은 조금만 움직여도 생채기가 날 것 같네요.
천장에서 물이 새는지 똑, 똑,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이 아는 괴도가, 당신과 반대쪽 손에 같은 수갑을 찬 채 앉아 있습니다.
……어쩐지 그의 옷이 낡고, 너덜너덜한 것처럼 보이는걸요.
이런 어둠 속에서, 괴도와 수갑으로 연결된 채 재회했다는 게 말이에요.
겐카쿠가 얼떨떨해하면, 팬텀 블루 미스트가 먼저 말을 붙여옵니다.
겐카쿠 쿄우:너─!!!!!!!!!!!!! 그동안 어디 있다가 나타난, 뭐?
마미야 모미지:꿈에 내가 나오다니... 내가 그렇게 그리웠나보지 ? (//)
겐카쿠 쿄우:흥. 남말할 처지는 아닌 것 같군? (팔짱을 끼고 웃는다.)
이건 네 취향 반영이냐? (수갑을 흔든다.)
마미야 모미지:흠... 아쉽게도 난 야행성 인간이라. 지금 잠을 자고 있지 않아. 한 마디로 이건 온전히 당신의 꿈이라는 거지.(응응, 그럼. 훗, 웃는다.)
..
난 그런 취향 없음. 오히려 그쪽이....?(의심 그득한, 눈.)
겐카쿠 쿄우:세상에 야행성인 인간이 어디있나. 인간의 신체는 낮에 활동하기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
나 새벽 4시에 자서 2시에 일어나.(자랑이다)
겐카쿠 쿄우:...그게 자랑이냐─!!!!!!!!!!!!!!!!!!!!! (머리를 따악, 때린다. 익숙한 느낌에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기도...)
내 꿈이라고 치면, 뭐... 항상 네놈을 잡고 싶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겠군. (수갑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마미야 모미지:그런데 이렇게.. 같이 묶이고 싶은 거였어?(말이 이상하다...)
취향 참...(><)
겐카쿠 쿄우:흠. 그렇게 수상한 언행을 하는 건 네 취향인 모양이다. 앞으로의 감옥 생활에 참고하지.
이게 꿈은 맞는거냐? (싱숭생숭한 기분에 마미야의 볼을 냅다 꼬집는다. 꽈악...)
마미야 모미지:으아악.(무기력하게 잡혀나간다...) ....꿈 속의 나는 아파하거든.(볼 문질문질.)
겐카쿠 쿄우:
심리학
기준치: |
10/5/2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찜찜하지만 지금은 괴도 외엔 상황에 관해 물어볼 사람도 없네요.
겐카쿠 쿄우:꿈은 아닌 것 같은데. (중얼거리곤 한 번 더 꼬집는다.) 수갑은 둘째치고 난 같이 갇혀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만... 여긴 대체 뭐지?
마미야 모미지:(이제는 그냥 꼬집혀진다... 마치 like.. 찹쌀떡처럼......) 여긴 감옥인 것 같은데....... 아깐 절대 안 열렸는데, 그쪽이 들어오면서 틈이 생겼어. 나갈 수 있을지도...? 그 외엔 잘 몰라.(끔벅..)
겐카쿠 쿄우:(음...말랑말랑하군. 살짝 주물떡거린다.) 네놈에게 들은 것 중 가장 반가운 소리다. 나가지. (망설이지 않고 일어나 감옥문을 열어본다.)
창문이 없는지, 무언가를 보려면 아주 가까이에서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쇠창살은 아주 단단해서 구부리거나 부술 수 없고,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괴도의 비밀 주머니도 지금만큼은 텅 비어 있나 봐요.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겐카쿠는 먼 바닥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걸 발견해냅니다.
겐카쿠 쿄우:(반짝이는 걸 줍는다. 열쇠가 아니라면 힘으로 부수고 나갈 생각을 하면서...)
반짝이는 걸 주워보면 그것은 녹슨 열쇠입니다. 이것으로 감옥의 문을 열 수 있겠죠.
겐카쿠 쿄우:어이, 잘 따라와라. (수갑을 손목으로 당기고, 열쇠로 감옥의 문을 열어본다.)
겐카쿠 쿄우:
손놀림
기준치: |
10/5/2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쇠창살 밖으로 팔을 뻗는 데까진 성공했는데, 그만 쥐가 나고 말았습니다!
창문이 없는 복도를 한창 걷고 있노라면, 발소리가 울려 기괴한 메아리를 자아냅니다
수갑을 찬 탓에 바로 옆을 걷고 있는 마미야는 기분 탓인지 말수가 적네요.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사람이 좀 변한 것도 같고. 조금 어색해집니다.
겐카쿠 쿄우:(보통 감옥은 이런 곳에 있겠지. 아무도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다 힐끔 시선을 돌린다.) ...그때는 어떻게 사라졌던 거냐? (아마 마지막 만남을 뜻하는 것 같다.)
마미야 모미지:음... 이 귀걸이로? (간단명료하다.) 뭐어.. 나도 양심은 있는데, 같이 좆될순 없는 노릇이잖아. 그래서 얌전히 그쪽 곁에서 빠져준거지. 나름. (에헴.)
겐카쿠 쿄우:하아... 뭘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는거냐─!!!!!!!!!!!!!! 그때 네놈 때문에 얼마나... (잠깐 말을 고른다.) 심란했는지 알기나 해! 거래를 해놓고 마음대로 튀다니.
네녀석이 나를 생각했다면 거래를 제대로 이행했어야지.
마미야 모미지:뭐어, 날 너무 원망하진 말라고. (무책임한 말이나 한다.) 거래..? 솔직히 그렇게까지 막 중요한 것 아니였잖아.(망언.) 심란했다니... 나 보고싶었어?(꿈뻑.)
겐카쿠 쿄우:네놈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었겠지, 네놈에게만. (혀를 쯧쯧차곤 거만하게 고개를 치켜든다.) 그렇게 헤어졌으니 물론, 보고 싶었다. 한시라도 감옥에 넣고 싶어서 말이다.
마미야 모미지:튕기기는... 사실은 그냥 보고싶었던 거면서. (풋, 코웃음 친다.) 날 감옥에 넣으면 속이 후련할 것 같아? 아닐 걸.. 난 무조건 도망칠거니까. (쿄우 속 뒤집어지는 소리나 한다.) 귀걸이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지.(에헴.)
겐카쿠 쿄우:그럼 다음에는 그 귀걸이부터 잘, 압수해둬야겠군. (노려본다.) 감옥에 넣으면 도망치고, 거래를 하고 놀러가도 도망치고... 어디에 있어야 도망치지 않을거냐?
마미야 모미지:음... 포근하고 따뜻한 초코마시멜로우코코아가 즐비하고, 폭신한 침대와 넷x릭스를 볼 수 있는 아이패드가 탑제된... ....(..)
겐카쿠 쿄우:.............................. (격렬하게 고함을 지르고 싶어졌다. 아직 빠져나가는 중이라 참는다. 이를 부득부득 간다.) 그래. 그런 곳이면 된다는 거지? 네 입으로 직접 말한 그거...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라.
계속 걷다 보면, 갑작스레 바닥이 꺼지고, 거대한 웅덩이가 하나 나타납니다.
웅덩이라고 할지, 호수라고 부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물이 출렁이는 가운데, 호수의 건너편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 주변에 미약하게나마 횃불이 타고 있어, 호수의 모양새가 얼핏 보이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마미야 모미지:그럼 그쪽은? 뭐어... 옛날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생쥐와 개구리라고, 둘은 호수를 건너기 위해 발목에 밧줄을 묶어 서로를 연결하거든,
겐카쿠 쿄우:
교육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거, 결국 개구리가 생쥐를 익사시키고, 매가 죽은 생쥐를 낚아채는 바람에 개구리도 같이 죽는 이야기잖아요?
아무래도 이 호수를 수영으로 건너가는 건 너무 위험한 일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빈 궤짝이나 나무판자 같은 것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적절한 균형감각이 있다면 저것들을 밟거나, 배로 써서 호수를 건널 수 있을 거예요
겐카쿠 쿄우:(아니, 저런 부실한 물건을 발판으로 삼는 것보단 그냥 수영을 하는 게 더. 이몸은 수영 교습 자격증까지 있단 말이다. 하여간 문제는 이 녀석이지. 내키지 않는 기색으로 궤짝과 판자를 가리킨다.) 저거, 밟고 넘어갈 수 있겠나?
그리고 나.. 수영 개 못해. (tmi다.)
겐카쿠 쿄우:가벼워 보이긴 한다만... 운동 신경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서 말이지. (못미더운 투다.)
음. 이렇게 하지. 차라리 나한테 들려라. (한쪽 팔을 들어 공간을 만든다.)
마미야 모미지:(실환가.) 날 들고.. 헤엄칠 수 있는거임?..
겐카쿠 쿄우:헤엄치는 것과 발판을 밟고 건너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좋지?
마미야 모미지:둘 다 상관없는데. (멀뚱멀뚱 서있다.)
겐카쿠 쿄우:좋군. 그럼 내 마음대로 하겠다. (마미야를 덜렁 들어올려 옆구리에 끼우고... 궤짝과 판자를 발판 삼아 건너가본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조용히 하지 못해─!!!!!!!!!!!!!! (윽박지르고 마저 건넌다. 솔직히 약간 식은땀이 흘렀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주 고요하지만, 이 공동에서는 작은 소리도 크게 증폭되어 들리는걸요.
겐카쿠가 물을 바라보면, 무언가 물 아래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뾰족한 등 지느러미만이 물 위로 올라와 있어요.
겐카쿠 쿄우:(진짜 설마 여기서 갑자기? 상어는 민물고기가 아니란 말이다─!!!!!!!!!!!!!!!!!)
(마미야를 단단하게 잡고 빠르게 건넌다.)
겐카쿠, 민첩 판정...!!!!!!!!!!!!!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굿굿, 다행히 상어와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상어가 물에서 팍!! 뛰쳐나오며, 당신을 위협합니다.
겐카쿠 쿄우:갑자기 끌려오느라 전기충격기도 못 가져왔잖냐─!!!!!!!!!!!!!!!!!!!!!!!!!!!!!!! (발로 차본다?)
겐카쿠 쿄우:
비무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상어:
비무장
기준치: |
25/12/5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 |
잘 살았습니다 세상아..
겐카쿠 쿄우:저 미친 상어 새끼... 넌 좀 조용히 해라─!!!!!!!!!!!! (와중에 쥐어박고 건넌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상어가 당신의 뒤를 바짝 쫓아옵니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그래 같이 죽자
겐카쿠 쿄우:(하......................) 불길한 소리는 그만해라─!!!!!!!!!!!!!!!!!!!!!!!!!!!!!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드디어 호수를 건너고, 계단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계단은 좁아, 두 사람이 동시에 올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겐카쿠 쿄우:빨리 올라가라. 빨리─!!!!!!!!!! (마미야를 뒤로 쭈욱 밀어올린다.)
균형을 잘 잡을 수 없는 위태로운 나무판 위에서 버텼더니, 다시 땅에 발을 디디자 새삼스레 떨림이 올라오네요.
누가 앞에 서든 투박한 돌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저 위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금까지 거쳐 온 일에 비하면 다소 뜬금없는 음악이군요.
겐카쿠 쿄우:(상어에 오케스트라 합주에... 나한테 이런 상상력은 없단 말이다. 위로 올라와 주변을 둘러본다.)
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클래식이 경쾌하게 깔리고, 고성의 높은 창문으로는 몽환적인 달빛이 밀려들어 옵니다.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드레스와 슈트를 입고 쌍쌍이 대화를 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네요.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겐카쿠 쿄우:
SAN Roll
기준치: |
68/34/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이 그 정경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마미야가 당신을 다시 계단으로 끌어당깁니다.
아무래도 마미야는 이 무도회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것 같네요.
뻔뻔하게 무도회에 참여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마미야는 가면이 있지만 겐카쿠는 없거든요.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면, 저쪽 테이블에 누군가 두고 간 것인지 얼굴을 대부분 가리는 가면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저곳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다면 들키지 않을 거예요. 무도회 분위기가 한창이니 웬만해선 이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겐카쿠 쿄우:(음. 확실히 꿈이군. 최근에 봤던 영화가 영향이라도 끼쳤나. 슬금슬금 가면이 있는 곳까지 다가간다.)
겐카쿠 쿄우:
은밀행동
기준치: |
20/10/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
은밀행동
기준치: |
20/10/4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내가 이렇게 조심성이 없었던가... 가벼운 충격에 빠져 고개를 끄덕인다.) ...도둑이니 이정돈 쉽겠지?
은밀행동
기준치: |
85/42/17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껌이다.
(겐카쿠에게 가면을 씌워준다.) 음, 잘 어울리는데.
겐카쿠 쿄우:(이게 유명한 도둑으로 이름을 날리는 자의 저력(?)인가... 떨떠름하게 가면을 썼다.) 이걸 쓴다고 알아보지 못할까? 하체도 상당히 다르게 생겼는데 말이다.
마미야 모미지:쟤네들 멍청하니까 이정도론 ㄱㅊ을듯. (음음, 그렇고 말고,)
무사히 가면을 획득했다면 무도회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성의 1층을 차지한 홀은 천장이 아주 높고, 천장에서부터 뻗은 샹들리에가 내려온 구조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문과 창문]이 보이네요. 위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거대한 [액자]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중앙에는 춤을 수 있는 텅 빈 공간이 있고, 사이드로 [만찬 테이블]이 보입니다.
한쪽 구석에 흥겨운 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의, 가면을 쓴 [참석자들]은 느긋한 걸음걸이로 무도회장 안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대괄호안에 들어있는 장소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겐카쿠 쿄우:(꿈속의 음식은 어떨까... 싶어 마미야의 손을 잡고 만찬 테이블 쪽으로 향한다.) 한 번 먹어봐라.
새하얀 테이블보 위, 무수한 접시가 올려져 있고, 당연히 모든 접시는 차있습니다.
허기를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의 음식을 먹을 수는 없겠어요.
파리 떼가 꼬이는 썩은 음식,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음식, 역한 유황 냄새가 훅 끼쳐오는 음식.
병 와인에서는 녹색 연기가 흘러나오고, 후르츠 펀치엔 붉은 피와 함께 도마뱀의 눈알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딱 하나, ‘멀쩡해 보이는’ 고기가 접시에 담겨 있는데, 당연하지만 멀쩡하지 않겠죠?
겐카쿠 쿄우:
SAN Roll
기준치: |
67/33/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겐카쿠 쿄우:악마들은 미식을 즐기지 않는 모양이군. (그나저나 내 상상력이 이렇게 훌륭했나. 스스로에게 감탄한다.)
(이쪽은 안 되겠고... 오케스트라를 바라본다. 내가 들어본 적 있던 음악인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그 외에도 구색을 갖춘 많은 악기를 든 악단이 알지 못할 경쾌한 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악단은 단정한 턱시도를 입었네요. 단, 그들 중 누구도 ‘머리’가 보이지 않아요! 악보는 어떻게 보는 걸까요?
겐카쿠 쿄우:(괴생명체... 악마이니 알아서 어떻게든 보겠지. 역시 신기하게 바라본 뒤 돌아다니는 참석자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가만히 보고 있자, 그중 하나가 가면을 벗습니다. 형형하게 빛나는 눈, 튀어나온 사슴의 뿔. 긴 혀를 내밀어 썩은 음식을 먹는 그는 악마라고밖에는 묘사할 수 없습니다.
담소를 나누고 있던 참석자들은 당신은 이해할 수 없을, 기이한 울음소리를 내며 웃습니다. 악몽 같은 일이에요……
겐카쿠 쿄우:(마미야의 얼굴을 굳이굳이 그쪽으로 돌려준다.) 저것 봐라. 내덕에 신기한 경험을 해보겠군.
마미야 모미지:꿈 참 독특하군. 어제 영화보다 잠들었어?(재미없게 무덤덤하다..)
겐카쿠 쿄우:(티나게 쳇, 소리를 내고는) 최근엔 안 봤다만, 내 기억력은 특히나 좋으니 모를 일이지. 어렸을 적엔 문화생활을 꽤 다양하게 했으니까. (어째선지 뿌듯해하고 있다.)
마미야 모미지:재수없다. 라고 하면 화낼거지.(..)
겐카쿠 쿄우:그걸 알면서 매번 그런 소리를 하려는 네놈이... 굉장히 괘씸하다─!!!!!!!!!!!!!!! (이마에 딱밤을 놓는다.)
마미야 모미지:으앙. (딱밤을 맞는당.) ...폭력적이야.
겐카쿠 쿄우:흥. 네녀석이 조심성이 없는 게 아니고? 본인을 되돌아 보도록. (그리고 거대한 액자가 걸린 쪽을 바라본다.)
밖에서 본 성의 그림이 걸린 커다란 액자입니다. 당신의 키를 넘어서는 크기예요. 그림의 배경은 밤이고, 역시 달이 떠 있네요.
고성은 상당히 높아보여요. 뾰족한 탑이 솟아 있군요. 성 밖에 그려진 건, 묘지일까요?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의 홀에 환한 불이 켜져 있네요. 그 안쪽에, 기이한 괴물의 그림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당신이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림자는 천천히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이 그림은 움직이고 있어요!
겐카쿠 쿄우:무슨 해X포X도 아니고, 나 원 참. (황당하게 그림을 바라보다 계단 위로 올라가본다.)
붉은 양탄자가 깔린 계단이지만, 어째선지 중간에 뚝 끊어져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겠어요.
겐카쿠 쿄우:(나도 안 궁금했다. 미련없이 내려와 문과 창문을 향해 고개를 까닥인다.) 여기에 계속 있는 것보단 나가는 게 낫겠군.
문은 어째선지 단단한 나무판자로 못질이 되어 있습니다. 시간을 들인다면 부술 수 있겠지만, 큰 소리가 나니 모두에게 들키는 건 확실하겠죠.
창문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도저히 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덩그러니 뜬 보름달이 원망스럽게 느껴져요.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그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강한 기시감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마미야라고 해도, 괴물이 날뛰는 무도회장에서 설마……
겐카쿠 쿄우:춤추는 것에 미쳤나? 이런 곳에서 춤을 추고 싶다고?
네놈의 그...씰룩대는 춤이라면 얼마든지 봐줄 수 있다.
마미야 모미지:음.. 근데 뭐 할 것도 없잖냐.
오히려 안 추는게 ... 눈에 더 띌 것 같고. (괴물들 힐끔 바라보며.)
겐카쿠 쿄우:(괴물들과 눈앞의 마미야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보며... 짧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너, 출 수 있긴 한거냐? 내 눈으로 봤을 땐 춤실력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던데.
마미야 모미지:뭐.. 안 추는 것 보단 낫겠지.(곰곰...)....그래서, 출거야? (끔벅...)
겐카쿠 쿄우:(아무리 봐도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한숨을 푹푹 쉬면서 손을 잡는다.) 미리 말해두지만, 발을 밟는다면 그 즉시 그만둘거다.
마미야 모미지:뭐어... 그래. 나도 귀찮긴 하다만...(손을 잡는다.) ..전의 가면무도회때가 생각나네. 그치.
둘은 춤을 추게 됩니다.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에요. 오늘 있었던 모든 게 꿈만 같아요. 물론, 팬텀 블루 미스트는 이게 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요.
동물의 머리를 한 악마들이 춤을 추며 웃습니다. 빙글빙글, 턴을 돌때마다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이 마미야의 얼굴을 비추며 내립니다. 거추장스러운 수갑도, 지금만큼은 가까이 붙어 있으니 방해되지 않네요.
마미야 모미지:춤 추는거 좋아해?.. 그래 보이지는 않는다만..
겐카쿠 쿄우:(절도 있게 동작을 이어간다.) 그래. 안 좋아한다. 이런 곳만 아니었다면 절대 추지 않았을거다. 내 춤은 상당히 귀하단 뜻이지. (물끄러미 바라본다.) 대가는 없나?
마미야 모미지:뭐어.. 예상 못한 답변은 아니었다만. (간극.) 대가.... 어떤 걸 원하는데?(눈을 느리게 끔벅이며 묻는다. 정말 궁금하다는 듯이.)
겐카쿠 쿄우:꿈에서 깨어나면 만나러 와라. (즉시 대답한다.) 어차피 네 녀석이 말했던 건 지켜지지도 못할 것 같고... 어디에서 헛짓거리를 할 바에는 내가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렇게 춤을 추던 중, 갑자기 음악이 빨라지면서, 당신은 박자를 놓칩니다.
몸이 어긋나자 옆의 이들과 부딪칠 것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한담!
겐카쿠 쿄우:
예술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할 수 없었습니다! 호되게 부딪쳐, 당신은 그만 가면을 떨어트리고 맙니다.
당신에게 사과하려던 이들이,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굳힙니다.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울음을 웁니다. 음악이 뚝 끊어집니다. 춤을 추던 이들이 모두 동작을 멈추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물의 털이 곤두서고, 꼬리를 흔들고, 발굽으로 땅을 두드리면서……
아,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 것만 같아요. 누군가 먹던 접시를 놓칩니다. 음식이 쏟아져 바닥을 더럽히고, 그리고 그중 하나가 당신의 신발 앞까지 굴러옵니다. 채 손톱이 뽑히지 않은, 잘린 인간의 손가락.
겐카쿠 쿄우:(어이어이... 아무리 악마라고 해도 이런 진부한 먹이나 먹는 거냐고. 춤을 추던 그대로 손을 잡고 뛰쳐나간다.)
겐카쿠 쿄우:(문쪽으로 간다... 본인의 힘을 믿는다.)
겐카쿠 쿄우: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을 잡으려 드는 수많은 손과, 앞발과, 어쨌든 다른 것들을 무사히 피해냅니다.
수갑에 묶인 채 뛰어가는 기분은, 정말이지 당신이 괴도가 된 기분이에요. 이런 기분을 언제 또 느껴보겠어요?
하지만 어디로 도망칠 수 있죠? 문은 봉쇄되어 있고, 창문은 너무 높고, 계단은 도중에 끊어져 있는데도요!
“■■! ■■! ■■! ■■ ■, ■■ ■■■■!”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커다란 액자의 그림이 신경 쓰입니다. 아주 멍청한 생각이지만, 어쩌면…… 그림을 통해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겐카쿠 쿄우:(음. 해X포X에서도 그림 속에 들어갈 수 있었던가. 어차피 방법도 없지만... 방향을 틀어 그림 속에 냅다 박치기를 해본다.)
그림에 손을 뻗으면 그대로 쑥 들어가집니다. 숨을 삼키고, 그림 속으로 뛰어든다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습니다.
강한 밤바람이 불어, 눈을 뜨기 어렵습니다. 절로 재채기가 나옵니다.
그림 속에 들어왔다는 것에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이런 얇은 잠옷으로는 추운 밤 기온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본 고성 밖에는 무엇이 있었던가요? 아, 분명히 묘지였습니다. 공동묘지네요.
비석이 빽빽하게 세워져 있고, 계속 흙냄새가 납니다. 달빛만큼은 여전히 밝아, 원한다면 비석을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겐카쿠 쿄우:오늘따라 꿈이 길군... (이정도 됐으면 깨어날 법도 한데. 중얼거리곤 비석을 확인한다.)
여러인물과, 그에 맞는 사인들이 적혀 있네요. 하나같이 기이한 사인입니다.
이런 사인으로 사망하는 게 가능이나 한가요? 이해할 수 없는 오싹함에 소름이 돋습니다.
비석을 훑어가는 당신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질 때였습니다.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갓 만들어진 듯 깨끗한 비석에 발이 걸립니다. 돋을새겨진 글자에 시선이 간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이 낯선 이름들 사이, 당신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름이잖아요. 마미야 모미지,
가명이 아니었던가? 아니, 가명이라고 해도 이 이름이 이곳에 있다는 건...
겐카쿠 쿄우:(눈을 부릅뜨고 비석을 다시 읽는다. 비석 앞에 무릎꿇고 글씨를 읽어봐도 달라지는 일은 없다. 손목의 수갑을 따라 마미야의 얼굴로 고개를 돌린다.) ...뭐지? 이건. 이것도 내 꿈이라 그런 거겠지?
마미야 모미지:(관을 본다.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 그러나 한 구석에는 찝찝한 감정이 스며들어가 있는 듯도 싶다.) ....아마도? 뭐어.. 이런 거에 너무 연연하지 마. 아는 이름이 꿈에 나오는 건 흔한 일이니까. (덤덤하다.)
겐카쿠 쿄우:(단순히 꿈이라고 넘기기엔 불쾌하지 않나. 이번엔 마미야의 볼이 아니라 제 볼을 꼬집어 본다. 정말 이게 꿈이 맞나?)
마미야 모미지:아야. (무기력하게 꼬집혀진다...) ...내 볼 꼬집는거 왜이렇게 좋아해. 그렇게 마음에 들어? 내 볼이?
겐카쿠 쿄우:(대체 뭐지. 같이 볼을 꼬집어보다가 탁 놓는다.) 솔직하게 말해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거냐? 모르는 척 하는 게 아니라? 네가... 죽는 건 바란 적이 없단 말이다.
마미야 모미지:뭐어.. 이런거에 과몰입하고 그러냐. (귀를 판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런 건.. 다... 장난이니까. (빤히, 비석을 바라봤다가 당신을 바라봤다가 한다. 확신은 없는 눈빛이다.)
겐카쿠 쿄우:(물끄러미 바라보다 비석의 땅 아래에 손을 짚는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일도 장난이라고 생각해라. 아무리 꿈속이라도 확인할 건 하고 싶으니. (땅을 손으로 파본다면?)
갓 만들어진 무덤엔 새 흙이 얕게 덮여 있습니다.
깊게 묻히지 않은 듯, 새하얀 관이 언뜻 보이네요. 원한다면 뚜껑을 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겐카쿠 쿄우:
정신
기준치: |
68/34/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금 당장 저 관을 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입니다. 닫힌 상자가 있다면 안을 궁금해하는 건 당연한 인간의 본능이잖아요.
겐카쿠 쿄우:(더군다나 그것이 아는 사람, 지금도 바로 옆에 있는 이의... 관이라면. 뚜껑을 열어본다.) 네놈도 똑똑히 봐라.
어떻든 열린 관을 들여다보면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누군가 당신의 등을 밀쳤습니다. 아니, 밀친 걸까요?
옆에 있는 마미야도 적잖게 놀란 모양새입니다.
수갑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아니 애초에 얕은 무덤이니 작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일까요.
겐카쿠는 계속, 계속 추락합니다. 추락하는 꿈은 키가 클 징조라고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이 나이에 그건 아니겠죠.
수갑이 묶여 있던 손목을 내려다보면 그저 말끔하기만 합니다.
겐카쿠 쿄우: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건 마치 동화 같아요! 토끼 굴 대신 끝없는 무덤에 떨어진 게 다를 뿐이죠. 하지만 이 추락의 끝은 어떨까요?
굴 안쪽에는 크고 작은 액자들이 걸려 있습니다. 겐카쿠가 떨어져 내리며 액자들을 바라보면, 그것들은 전부 초상화네요!
다만 정적인 자세로 앉은 일반적인 초상화가 아닌, 생동감 있는…… 인물화에 더 가깝나?
겐카쿠 쿄우: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무수한 초상화의 공통점을 깨닫습니다. 전부 동일한 ‘사람’이 등장하고 있어요. 금발과 적안을 가진 아이가 점점 자라는 형상입니다.
추락은 아직 멈추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속도가 한층 느려지지 뭐예요. 겐카쿠는 여유를 갖고 그림 하나하나를 뜯어볼 수 있을 거예요.
겐카쿠 쿄우:(이 X같은 꿈. 대체 언제 깨어나는 거냐? 그녀석은 또 어디로 가고... 심드렁한 눈으로 그림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느덧, 초상화가 소곤거리며 당신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당신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아니면 그저, 이 굴에 떨어진 단 한 사람이 당신이었기 때문일까요?
이유를 알지 못할지라도, 초상화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는 처음으로 기이한 일에 맞닥뜨렸습니다. 세계를 혼돈에 빠트리려는 나쁜 악당들에게서 의식의 키워드가 되는 중요한 물건을 훔쳐낸 거예요.
그는 기뻤고, 앞으로도 이 삶을 이어나가기로 합니다. 그에게 약점이 될 만한 것은 없었고, 아무것도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초상화의 그림은, 자신만만하게 옥상 난간 위에 서 있는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첫 사건이었을까요.
겐카쿠 쿄우:(음... 이거?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주의깊게 보기 시작한다.)
몇 번의 사건을 겪으며 그는 더욱 능숙해졌고, 교활한 괴도가 되어갔습니다. 사교도도 경찰도 그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죠.
아, 하지만 새로 발견한 신입경찰은 그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이 경찰을 이용한다면 그의 일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아리아드네의 명화를 훔치는 팬텀 블루 미스트와, 그를 쫓는 당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괴도는 당신의 기억보다 더 얄밉게, 그리고 당신은 더 분하게 묘사되어 있네요.
두 번째 초상화 옆에서, 겐카쿠는 ‘피자 배달부가 되어 도망치는 팬텀 블루 미스트’와, ‘가장무도회에서 당신에게 춤을 권하는 팬텀 블루 미스트’, ‘총을 맞은 척 피를 흘리는 가증스러운 팬텀 블루 미스트’, ‘당신에게 붙잡힌 채 꼴사납게 애원하는 팬텀 블루 미스트’의 그림을 봅니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 펑, 반짝이 폭탄이 겐카쿠에게 뿌려집니다.
어디선가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들려오네요
그러나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그는 꽤 많은 위기를 겪었어요. 죽을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죠.
아무리 강인하다 해도, 결국 그의 이성은 마모되고 체력은 깎여가거든요.
인간이 얼마나 죽기 쉬운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럴 때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피를 흘리며 도망치는 팬텀 블루 미스트와, 그를 받아 안는 당신의 그림입니다. 당신이 보는 사이, 그림은 몇 번이나 깜박거리며 변해갑니다.
깨지는 유리 조각, 관람차에 갇힌 둘, 사교도에 둘러싸인 둘, 그리고 불꽃놀이.
어쩌면 의지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길을 선택해서 걸었지만, 선택하기도 전에 휘말린 사람에게도 그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떠나기로 합니다. 아주 가벼워지기 위해서.
당신의 위에서 불꽃이 터집니다. 겐카쿠는 이때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더라도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결국 팬텀 블루 미스트는 당신을 떠났는데도요. 약점 운운이나 하면서.
……추락의 속도가 한층 느려집니다. 이제 거의, 공중을 유영하는 기분조차 들고 있습니다.
시도는 꽤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휘말린 사람은 안전해졌으며, 그는 다시 가벼워졌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이 쉬워지진 않았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괴상한 공간에 빠져버리고 말았거든요.
이 공간엔 탈출구가 없으니, 그의 장기인 탈출 마술도 무리였어요.
고성 지하에 쓰러진 팬텀 블루 미스트가 보입니다.
시체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요. 아주 얕은 숨만 쉬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모든 겐카쿠에게 오는 끔찍하고 비참한 죽음이, 마침내 자신에게도 돌아온 것을,
괴도의 위대한 ‘시트’를 찢어낼 차례라고 말이에요.
그림 속 팬텀 블루 미스트의 귀걸이가 빛납니다. 이윽고, 추락하고 있는 당신의 귀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나레이션을 읊는 것처럼요.
“이 공간에서의 텔레포트는 불가능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요! 한쪽 귀걸이를 가진 사람이 끌려오고 말았습니다. 불완전한 이동이었으므로 ‘영혼’만 말이에요.”
그는 자신의 미련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끌려오며 생겨난 불완전한 탈출구를 이용하면, 둘 다 나갈 수 있을 거라고도 추측했죠.
그는 당신의 영혼이 튕겨 나가 갈기갈기 찢기지 않게 수갑을 채웁니다.
수갑을 찬 팬텀 블루 미스트와 당신이, 고성의 여기저기를 탐험하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당신이 겪은 그대로입니다.
……추락이 끝납니다. 당신은, 푸른 안개꽃이 한가득 핀 꽃밭에 떨어집니다. 은은한 향기가 당신을 감쌉니다.
이곳은 팬텀 블루 미스트의 관. 언제고, 그가 죽게 되면 눕게 될 무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적어도 당신이 그를 구하겠다고 다짐한다면, 그는 앞으로도 숨 쉴 수 있을 거예요.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이곳에서 탈출할 아이디어 판정을 요구하세요, 지금은 당신이 겐카쿠잖아요!”
겐카쿠 쿄우:(마미야 모미지... 너 이 새끼. 잡히면 가만 안 둔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도 전부 거짓말이다, 이거군. 그리고 수갑. 네놈 취향이었잖냐─!!!!!!!! 꽃밭을 마구 내려치다가 크게 소리친다.) 어디에 있는진 몰라도 기다려라─!!!!!!!!!!!!!!!!! 끝까지 잡으러 가고 말테다─!!!!!!!!!!!!!!!!!!!!!!!!!!!!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래요 귀걸이!!! 귀걸이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지 않나요?
겐카쿠 쿄우:(또 이건가? 귀걸이를 손으로 잡고 눈을 감는다. 장소는... 음. 추상적이지만 마미야 모미지... 라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눈을 뜨면, 아까의 그 무덤가입니다. 관은 굳게 닫혀 있고, 마미야가 당황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흔들고 있네요.
수갑은 여전히 당신과 마미야의 손목을 잇고 있습니다. 서로의 귀에 매달린 귀걸이도 그대로예요.
마미야 모미지:갑자기 관 안으로 쓰러지는건 뭐람. 아, 그리고 탑 문 열렸던데, 가 보실?
그림에서 보았던 뾰족한 탑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원한다면 들어오라는 것처럼요.
겐카쿠 쿄우:너........너. 멀쩡한 거냐─?! (얼굴을 잡고 이리저리 휙휙 돌려본다.)
마미야 모미지:ㅇㅇ 당연하지. (수동적으로 돌려진다....) 왜, 무슨 일 있었어?
겐카쿠 쿄우:(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하자... 자신의 이마를 콰앙─!!! 박아버린다.) 있었다─!!!!!!!!!!!!!!!!!!! 네 녀석, 도둑 아니랄까봐 거짓말 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군?
처음부터 진술을 똑바로 했으면 이렇게 쫓길 일도 없었을 거 아니냐! (볼을 마구 꼬집는다.)
마미야 모미지:(마구 꼬집히고 이마가 쾅 박힌다...) ...왜?? 뭐야, 뭘 보고 온거야? (으아악, 꼬집히며.) 진술이라니... 난 있는 그대로만 말했는데?(뻔뻔하다.)
겐카쿠 쿄우:내 꿈이 알아서 보여주더군. 네놈이 무슨 동기를 가지고 되도않는 도둑질을 시작했는지 말이다. 그리고 여기 온 뒤에 네 녀석이 했던 짓도. (노려보다 수갑을 들어올린다.) 어디서 내 취향이라고 구라를 쳐─!!!!!!!!!!!!!!
마미야 모미지:아 이런, 들통났네. 이럴 줄 알았어. (무덤덤한 반응이다. 상당히 킹이 받는다...) 뭐어... 수갑 취향 있지 않았어? 맨날 나를 수갑으로 묶는다 어쩐다.. 했잖냐. (뻔뻔하다.) 아아, 함께 해온 정이 있는데 이정도 구라는 봐주면 안될까.
겐카쿠 쿄우:(착실하게 킹받는다.) 우리가 함께 해온 정이 있긴 한거냐? 그것들도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뜻인데. (얼굴을 휙 밀친다.) ...네가 정말로 정이란 게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번에는 부탁을 하지. 거짓말은 이제 좀 그만해라.
마미야 모미지:...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도 모르나. (지가 뭘 잘했다고 뚱해진다.) ....전부 사실대로 말하면 안 좋은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도?
겐카쿠 쿄우:그렇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내 말을 자꾸 잊는 것 같아 다시 말해주자면, 네 앞에 있는 건 미래의 경찰서장이다. 안 좋은 일은 내가 알아서 버틸 수 있고, 그래야만 하는 몸이지. 네가 도와주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마를 손가락으로 꾸욱 누른다.) 알겠나? 그래서 대답은?
마미야 모미지:...........................알겠어 뭐.(귀찮다. 성가시다. 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거짓말 안 치는게 뭐 대수라고, 이제 안 할 게 됐지? ...이마 아파. (이제는 자기도 가만히 안 있는다는 듯이 이마를 꾹, 누르며.)
겐카쿠 쿄우:그나마 만족스러운 대답이군. 지금 대답을 믿고 있을 테니 한 가지 더 부탁한다. (순순히 손가락을 치운다.) 믿을 수는 없지만, 네 녀석이 대충 경찰... 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았다. 원하는 환경을 조성해줄 테니 정말로 경찰이 될 생각은 없나?
마미야 모미지:경찰... 귀찮은데. (귀 판다.) 그거 하려면 경찰대학도 나와야되고 공부해야되잖아. 성가셔. 싫어. 뭐어.. 그거 외에 다른 경찰이 되는 법이 있다면 생각해보고.(간극.) ..차라리 그쪽이 괴도가 되는거 어때? (눈 끔벅이며.)
겐카쿠 쿄우:불명예직이라 싫다─!!!!! 기대도 안했다. 적어도 예고장을 보내는 괴상한 짓은 그만두면 안 되겠나? 이상한 놈들과 경찰... 양쪽으로 쫓기는 추격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마미야 모미지:근데 어떡해... 그거 안 보내면 어그로가 안 끌리는데... (막 이런다.) ..불명예직? 나 나름대로 인기 많은데. (망언이나 한다...) 근데 귀걸이 있으면 도망칠 수 있으니까 뭐.
겐카쿠 쿄우:(살짝 죽은눈으로 바라본다. 이러니 걱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시선을 돌리면서 가볍게 말한다.) 쓰레기 범죄자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군. 뭐─경찰은 아니어도 원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는 건 진심이다. 내 집이 어디 있는지는 기억하고 있겠지? 갑자기 나타나도 용서해 줄테니 들러라.
마미야 모미지:그럴게 뭐...(설렁설렁 대답한다. 상대는 선의를 보여주고 있는데 꽤나 무례해보일수도 있는 모습...) 첫인상만큼이랑 많이 다르네 당신. 꽤 츤데레고, 나름 선량하고... 경찰이 된 이유가 있으려나. ..(간극.) 그럼 이제 슬슬 탑 들어가볼까.... 문.. 닫히면 안되니까.
겐카쿠 쿄우:첫인상이 어땠길래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거냐? 하긴. 네놈은 꽤 오금이 저렸겠지. (좋을대로 생각하곤 탑의 문으로 향한다.) X덕같은 소리 그만하고 들어가지.
탑 안에 들어가면, 그곳은 천장까지 빙글빙글 가파른 나선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다리를 혹사할 시간입니다..................
마미야 모미지:하...............................................................................................................................................................................................................
겐카쿠 쿄우:벌써 주저앉는 건 아니겠지─!!!!!!!!!!!!!!! (소리치며 헛둘헛둘 조깅하듯 뛰어올라간다.)
마미야 모미지:(질질질.................................끌려간다....)
평소에 운동을 얼마나 하는거야
겐카쿠 쿄우:어이. 죽은 건 아니지? (확인한다.)
아침 운동 한 시간. 점심 운동 한 시간. 저녁 운동 두 시간이다.
...다이어트 해?
아님 운동선수...?
..
겐카쿠 쿄우:다이어트 같은 우스운 짓은 하지 않는다. 경찰이니 이 정돈 당연하지. (헛둘헛둘.) 네놈도 괴도인지 뭔지를 계속하려면 체력을 길러야 하지 않겠나?
뭣하면 도와줄 수도 있고. (나름 선심이다.)
마미야 모미지:....................
됐거든.(실은 무섭다. 겐카쿠의 혹독한 트레이닝.........................)
겐카쿠 쿄우:...업어주랴? (이대로 올라가다간 중간쯤에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마미야 모미지:그래....(이때다, 싶어서 업힌다.)
겐카쿠 쿄우:음... 이 정도의 모래짐을 얹고 운동을 하는 건 오랜만이군. (다시 뛰어올라간다. 이런 곳에서 운동을 해도 신체에 반영이 되려나.)
나선계단의 중간쯤, 너무 높이 올라와 여기서 떨어지면 확실히 죽겠다 싶은 높이에 오면 ..
...갑자기 계단이 아래부터 붕괴합니다...!!
겐카쿠 쿄우:이런 X발, X같은 꿈─!!!!!!!!!!!!!!!!!!!!!!!!!!!!!!!!!!!!!!!!!!!!!!!! (더 빠르게 올라간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네놈은 초치는 게 취미냐─!!!!!!!!!!!!!!!!!!!!
겐카쿠는 발이 빠질 뻔 했습니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체력 -3
겐카쿠 쿄우:(빠르게 다시 일어난다. 이런 걸로 멈춰섰다간 끝장이다─!!!!!!)
겐카쿠 쿄우: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체력 -2
겐카쿠 쿄우:(하..............................다시 올라간다.)
당신의 발밑에서 계단이 무너집니다. 아찔한 높이에서의 추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끔찍한 고통이 오겠죠. 어쩌면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새로 돋아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당신은 위쪽으로 밀려납니다. 마미야가 당신을 밀치고, 대신 떨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수갑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겐카쿠는 이어진 손목에 격통을 느낍니다. 사람 한 명의 무게를 버티기엔 역부족입니다.
마미야 모미지:ㅈㅅㅈㅅ 무겁지? 기달 지금 풀어줄게.
겐카쿠 쿄우:이런 식으로 때린 복수를 하는 거냐─?!!!!!!!!!
팬텀 블루 미스트는 열쇠 따기에 무한한 재능이 있었죠. 그가 무엇을 시도하는지는 뻔합니다.
겐카쿠 쿄우:당장 그만두지 못해─!!!!!!!!!!!!!!!!!!!!!!!!!!!!!!!!!!!!!!!!!!!!
겐카쿠 쿄우:(끌어올린다. 이런 순간을 위해서 단련해온 몸이다.)
겐카쿠 쿄우: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미야를 끌어올리면, 붕괴는 멎고 둘은 안전해집니다.
어느덧 탑의 꼭대기입니다. 출구에서 환한 달빛과 서늘한 밤바람이 동시에 불어옵니다.
겐카쿠 쿄우:너... 너 이 새끼... 내가 진짜...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어댄다.)
높은 탑 위에 섭니다. 보름달을 제외하고는, 별이 하나도 뜨지 않은 밤하늘입니다. 종탑이었나봐요
줄이 달린 종이 걸려 있네요. 줄을 당기면 종이 울리는 구조입니다.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마미야 모미지:(짤짤 흔들어짐......) 아아, 너무 뭐라하지 말라구. ...아, 그리고 저것 봐. (줄에 있는 쪽지를 가리키며.) 종 울리고 돌아가라는데.
쪽지에는 "종을 울리고 돌아가세요"라고 적혀있습니다.
겐카쿠 쿄우:제발 부탁이니 무모한 짓도 그만 좀 해라─!!!!!!!!!!!!!!!!!!!!! (버럭 소리치면서 종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손목을 꽈악 붙든 채다.)
겐카쿠는 종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종을 울려볼까요?
종을 울리자, 청명하고 맑은 종소리가 퍼져나갑니다. 동시에 그 커다란 보름달이 하나의 출구로 변합니다.
공간에 생긴 균열이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 하늘에 뻥 뚫린 구멍을 보는 건 굉장히 이상한 일이지만, 오늘은 이미 이상한 일들을 충분히 겪었으니까요.
하지만, 저 위까지 어떻게 도달할 수 있단 말이죠?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는 데다가, 여긴 비행기나 기구, 하다못해 행글라이더나 거대풍선도 없는데요
저기 있잖아. 나 믿을 수 있어? 아직?
음... 아까 구해준건 고마웠다. 그럼 내가 마지막 마술 한 번 보여줘볼까.
팬텀 블루 미스트의 장갑은 너덜너덜하고 해지고, 손목엔 수갑까지 채워져 있지만. 이 손으로 수많은 일을 해낸, 대괴도의 손이거든요.
겐카쿠 쿄우:(잔뜩 노려보다가 눈에 힘을 풀었다.) ...그래. 정확히는, 믿고 싶다. 이 녀석아. 마술 하나는 확실히 자신있어 보이니 기대해보지. (손을 단단히 잡는다.)
마미야는 아무런 예고도 전조도 없이, 갑작스레 당신을 끌어당겨, 종탑의 바깥에 발을 디딥니다.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그만 눈을 감아버리고 추락에 대비하지만,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눈을 뜨면, 당신은 하늘 위에 서 있습니다.
잠시 숨어 있었던 별들이 하나둘 피어나고, 반짝이는 별빛 아래에서 괴도는 당신을 더 위로, 위쪽으로 끌어올립니다.
한 발짝씩 걸을 때마다, 분명히 계단도 받침대도 없는 하늘인데, 무언가 당신의 발아래를 단단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없습니다. 이건 마술이거든요. 아니면, 마법이라거나. 어쩌면 기적이에요!
그렇게 하늘을 걸어, 그저 평화롭게 걸어가, 달의 모양을 한 문 앞에서, 팬텀 블루 미스트는 말합니다.
마미야 모미지:사실... 귀걸이를 훔쳐갈려 했어. 이렇게 계속 그쪽이 나랑 엮이는게 영 찝찝해서, 근데 고민이 생겼다. 이거 가져가면... 그쪽과 나는 영영 헤어지게되는 셈인데. 그쪽 의사를 무시하기엔 좀 그래서...
어쩌면 욕심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저기.. 형사, 아니.. 쿄우.
앞으로도 내 약점이 되어 줄래? 만약에 나를 또 보는게 싫지 않다면.....
또 만나러 가도 될까..
바람이 불어, 당신의 귓가를 훑고 지나갑니다. 귀걸이는 아직 당신의 귀에 걸려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참 많은 선택을 해왔죠. 이번이 당신의 마지막 선택이 될 거예요.
귀걸이를 돌려주면, 이 지긋지긋한 인연은 완전히 끝이 날 것입니다.
귀걸이를 돌려주지 않는다면, 더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겠죠.
겐카쿠 쿄우:(빤히 바라보다 천천히 대꾸한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했던 게 쓸데없는 부탁은 아니었군. 미안하지만, 난 누군가의 약점이 되지는 않는다.
...장점이자 강점이면 몰라도. 내가 그렇게 나약한 사람으로 보이나? 만나러 오지 않는다면 내가 만나러 갈 테니 그 말, 꼭 지켜라. 기다리고 있겠다.
마미야 모미지:....(살짝 미소지어 보인다.)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당신이 팬텀 블루 미스트에게 뜻을 전하자, 그는 괴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여린 표정이 됩니다
하지만 곧 자신만만한, 당신에게 익숙한 미소로 변하네요.
괴도는 당신의 귀에 걸린 귀걸이를 살짝 매만집니다.
마미야가 당신을 잡았던 손을 떼자, 언제 그랬냐는 듯 수갑이 깔끔하게 풀어집니다.
당신은 자신을 끌어당기는 부드러운 힘을 느낍니다. 공간의 균열로, 달의 구멍을 통해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작은 속삭임을 끝으로 겐카쿠는 눈을 감습니다. 바야흐로 위대한 모험의 끝입니다.
잠에서 깨면, 아마 간밤 좋은 꿈을 꾼 것 같아요. 더없이 개운하고 뿌듯한 기분입니다
그래요. 꿈에 괴도가 나왔었죠. 그건 정말 꿈이었을까요? 당신은 괴도의 전언을 생각하며, 서서히 잠기운을 몰아냅니다.
어디선가 꽃향기가 납니다. 옆을 보니, 왠지 창문이 열려 있네요. 분명히 창문을 닫고 잤는데 말이에요.
누군가 아주 가뿐하게, 창턱에 착지합니다. 어디서 들어온 걸까요.
이 사람. 마치 새가 날아 들어온 것처럼. 환하게 웃는 그는, 푸른 안개꽃 다발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겐카쿠 쿄우:드디어 약속을 지켰군. (씩 웃으며 대꾸한다.)
겐카쿠는 마미야와 함께하는, 진정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둘은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뭐, 괴도를 청산할수도, 아닐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