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푸른 안개꽃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블루 미스트가 자신의 상징으로 안개꽃을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물론 신입인 당신이 할 일은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쪽에 겐카쿠 일행이 타고 온 경찰차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경찰차를 털 간 큰 자동차 도둑이 어디 있겠어요?
겐카쿠 쿄우:(그럼. 게다가 경찰이 바로 앞에 있는데.)
겐카쿠 쿄우:(놓고 온 것이 없는지 살펴본다.)
자동차 안에서 사건의 자료가 담긴
파일을 획득합니다.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건에서의 유일한 공통점은 푸른 안개꽃의 생화입니다.
이 도시에서 푸른 안개꽃이 뜻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을 나타내는 단서를 현장에 흘리고 다닐 것 같진 않은데,
겐카쿠 쿄우:(흐음. 그때 본 그놈을 생각해보면... 증거는 둘째치고 귀찮아서 이런 짓은 하지도 않을 것 같다. 역시 다른 놈의 소행이 아닐까...)
범행 전에 예고장을 보내는 그 기행을 보면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파일을 다 읽으면, 마지막 페이지에 이 도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들이 동그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도시 여기저기로 퍼져 있는 게 도리어 기묘합니다.
겐카쿠 쿄우: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장소들, 어쩐지 위치가 신경 쓰이지 않나요?
겐카쿠 쿄우:(펜 하나를 가져와 선을 이어본다... 흠. 중간에 있는 장소를 노리고 있는건가?)
선 하나로 장소들을 잇다 보면, 확연한 별 모양이 됩니다.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기시감이 드는걸요.
피에 젖은 제단과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마법진의 기억이 겐카쿠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곧 겐카쿠가 탄 차의 창문을 누군가 강하게 두드립니다.
농땡이 부리고 차 안에서 노닥거리는 당신에게 화라도 낼 기세입니다.
이런, 더 혼나기 전에 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업무가 끝났습니다! 퇴근입니다!
겐카쿠 쿄우:(가깝다. 도보로 퇴근할 수 있을 만큼?)
항상 이 골목을 지날 때면 수상한 사람과 만나지 않나 걱정하곤 했어요.
겨우 가로등 하나만 음침하게 켜진 골목길인데,
오늘은 가뜩이나 등불의 상태가 안 좋은지 내내 점멸하고 있습니다.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겐카쿠 쿄우:(곤봉을 꽉 움켜쥐고 걸어간다.)
벽을 짚은 손은 온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고,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지라 겐카쿠는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습니다.
그가 한 발짝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안도하는 듯한, 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그러나 겐카쿠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그대로 쓰러집니다.
겐카쿠 쿄우:정신 안 차려? 수상하게 불러놓고 어디서 기절이냐? (툭툭 뺨을 쳐본다.)
검정 일색의 옷을 입고 있고, 안거나 닿는다면 상당히 축축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두운 빛 아래에서 확인한다면 이게 피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러나 이 사람이 다쳤다기보다는, 남의 피가 묻은 것에 가까워보입니다.
겐카쿠 쿄우:이 새끼... 간 크게 내가 보는 앞에서 감히 범죄를─?! (몇 번 더 철썩철썩 내려쳐보곤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신분을 증명할만한 건 없나...)
철 썩 철 썩 맞는 소녀.......... 그치만 몇년 묵은 베테랑 아저씨마냥 꿈 쩍 도 안하네요..
겐카쿠 쿄우:(경찰 배지...? 당장 살펴본다.)
그치만 기절한 애한테 보여줘도.. 소용이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겐카쿠 쿄우:(고민하다 들쳐업는다. 어차피 이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 멀쩡한 꼴로 만들어주는 게 나을 것이다. 데려갈 수 있나?)
겐카쿠 쿄우:(경찰서와 집 중에 고민하다...집으로 향한다. 어차피 유치장에 넣어봤자 도망칠 테니...)
쓰러진 사람을 옮기는 건 꽤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피와 땀으로 축축해진 탐사자가 낯선 이를 침대나 바닥이나 소파나…… 하여튼 집 안 어느 곳이든 내려놓으면,
이 사람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금발머리에 어려보이는 얼굴... 왼쪽 눈 밑의 눈물점... 양갈래...
참...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런 애한테..
겐카쿠 쿄우:이번엔 또 뭣 때문에 쓰러져 있던 거냐? (쯧쯧, 혀를 차면서 물수건으로 피를 닦아준다. 냉수로 적신 차디찬 수건이다...)
뭐임? 간호?
고맙다고 하진 못할망정 첫마디가 그게 뭐냐─!!!!!!!!!!!!!!!!!!!
마미야 모미지:음... 이 난리부르스. 그 형사가 맞군.
그래 뭐.. ㄳㄳ
겐카쿠 쿄우:(속이 갑갑해지는 것을 느낀다. 머리를 꿍 쥐어박는다.)
그래서, 뭐냐? 왜 쓰러졌던 거지? 피는 누구거고? 대답을 잘 하는 게 좋을거다.
내가 성가시게 x같은 누명을 좀 쓰고 있지만 말이야. 오해해주진 않았으면 해.
겐카쿠 쿄우:안한다. 그 귀찮은 성격이 어딜 가겠나?
마미야 모미지:그..... 지난번 사건 기억나지? 그때 잔당이 나한테 누명도 쓰고, 나 쫓아다니고, 별 지랄을 다하고 있따 지금.
막지 않으면 ㄹㅇ 조져질 것 같은데 그쪽 형사 맞지? 좀 도와줘. (뻔뻔)
겐카쿠 쿄우:그러게 감옥에 잘 갇혀있지 그랬나. 적어도 안전했을 텐데 말이다.
겐카쿠 쿄우:이제라도 자수하고 짧게 들어갔다 나오는 건 어떠냐?
겐카쿠 쿄우:내게 도움을 구걸하는 건 부끄럽지 않은 일인가?
웬만하면 안할려고 그랬는데 가오 지키다가는 목숨줄 못 지킬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
겐카쿠 쿄우:그러면서 감옥은 들어가기 싫다, 이거군.
...이런 뻔뻔한 놈을 다 봤나──!!!!!!!!!!!!!!!!!!!!!!! (꿍!!!!)
아!!
(이마에 개 큰 혹 난다) ..................................폭력배.
겐카쿠 쿄우:(한숨을 푹 쉰다.) 도대체 그때 뭘 했길래 쫓아다니는 거지? 알 권리가 있다고 본다만?
내가 거슬리나봄
나 별 거 안했는데..
겐카쿠 쿄우:(아닌 것 같은데?) 아닌 것 같은데?
겐카쿠 쿄우:하여자, 네녀석이 할 말은 아니군.
겐카쿠 쿄우:혹시나 싶어서 묻는 건데 말이다, 네 녀석 믿을만한 사람이 나밖에 없는건가?
겐카쿠 쿄우:그것 참 맥 빠지는 대답이로군...
..
겐카쿠 쿄우:좋다─!!!!!!!!!!!!!!!!!!!!!! 네 말이 어디까지나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돕도록 하지. 단! 조건이 있다.
마미야 모미지:인맥관리 소중히 해라 나처럼 귀찮다고 미루지말고
응.(안 지킬 거다.)
(수갑을 꺼내든다.) 너와 내 손목에 이걸 걸고 이동하지.
실화야?
그래 뭐...
겐카쿠 쿄우:그러면 위험해질 일도 없고... 이 거래도 반드시 지켜질테지.
대변은 그쪽이 해주셈
귀찮
겐카쿠 쿄우:쓸데없는 소리를 더 한다면 테이프로 입을 막아주마. (각자 손목에 수갑을 채운다.)
마미야 모미지:(꿍 한 채로 수갑 채워진다..)
겐카쿠 쿄우:누구냐───!!!!!!!!!!!!!!!!!!!!!!!!!!!!!!!!!!!!!!!!!!!!!!!!!
겐카쿠 쿄우: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가 당신의 뺨을 스치고 날아가 벽에 박혔습니다.
겐카쿠, 체력 -1
겐카쿠 쿄우:(피를 보니 열이 마구 뻗치는 것 같다.)
겐카쿠 쿄우:...이젠 내 명예를 위해서도 저놈들을 잡아야겠군.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유리가 깨지고,
겐카쿠 쿄우: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걔네들인듯
우리 좆될뻔했다 그치
겐카쿠 쿄우:네놈은 대응법도 모르나─!!!!!!!!!!!!!!!!!!!!!!!!!!!!!!!!!!!!!!!!!!!!!!!!!!!!!!
총알이 날아올 땐 앞을 막는 게 아니라 최대한 몸을 낮추는 거다─!!!!!!!!!!!!!!
겐카쿠 쿄우:이래서야 어디 살아남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군!
겐카쿠 쿄우:그럼 네놈처럼 한다고 총알이 막아지냐? (어이가 없다.)
근데 나 나름 괴도거든?
초능력 개 잘 씀
겐카쿠 쿄우:그나저나 이번 건으로 내 집안이 전부 박살났으니... (휘 둘러본다.) 나중에 네놈 앞으로 수리비용을 청구하겠다.
‘그것’은 총알이 날아오는 곳에 정확히 직격해, 눈 부신 빛을 내뿜습니다.
이윽고 빛이 가라앉으면, 모든 집에서 불이 켜지고 동시다발적으로 기웃거리게 되겠네요.
이렇게나 많은 시선이 쏠리면 저쪽도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겐카쿠의 집을 향한 총알 세례가 멎고 상황이 종료됩니다.
겐카쿠 쿄우:그런 게 있다면 진작에 좀 써라.
집안 수습은..
그쪽이 해주길..
귀찮다
겐카쿠 쿄우:나한테 이 거래로 남는 게 도대체 뭐냐?
안 되겠군. 수갑을 풀어줄 테니 다시 돌아가라.
아
싫어잇
겐카쿠 쿄우:줘도 안 가진다─!!!!!!!!!!!!!!!!!!!!!!!! (라곤 말하지만 솔직히 이미 반쯤 싹트지 않았나...)
마미야 모미지:....치워줘? (하여자. 중얼거린다.)
겐카쿠 쿄우:네 녀석의 실력을 믿지 못하겠는데. 이왕이면 수리 비용을 대라.
겐카쿠 쿄우:치우면서 어떤 물건을 가져갈지 어떻게 알고?
훔친 보석은 어디다 팔아치웠나─?!
그거 어그로용이야
다 다시 돌려줬다..
괴도x드도 안봄?
내가 설명해줄 것 같음?(..)
겐카쿠 쿄우:거래가 결렬되는 꼴이 보고 싶나?
어그로 좋아하는 잘생긴 훈남 고등학생의 도둑 일기 만화야
겐카쿠 쿄우:(설명을 듣고 잠깐 고민에 빠진다.) 이런 걸 뭐라고 하더라...
X덕?
겐카쿠 쿄우:음. 그랬군. 내가 모를만도 하군.
(씹덕마냥)
총알받이 한 번 더 되고싶군?
겐카쿠 쿄우:X덕, 급박한 상황에 만화 얘기는 그만해라.
저놈들이 어디있는지는 알고 있나?
그쪽은 아는거 있어?
뭐 얻은 정보라던가..
겐카쿠 쿄우:알 리가 있나─!! 이대로 몇 달 간 숨어있기라도 할 셈이냐?
뭐라도 아는 게 있나 했더니만.
전에 그놈들이라면 야수회 맞나?
근데 걔넨 해산됐고..
잔당이 나를 괴롭혀
존나.. 끈덕지게.. 얀데레마냥 ,
겐카쿠 쿄우:(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대충 X덕 용어라고 생각한다.) 그렇군. 그래서 결론은 무계획이라 이거군.
가만히 있어봤자 해결되는 것도 없겠지. 서에 가봐야 하나...(중얼거린다.)
진짜 정보 없어?
막.. 경찰이잖아? 경찰 측에서 얻은 서류라던지....(끝 까 지 매 달려)
겐카쿠 쿄우:하아... 최근에 얻은 정보라면... (이걸 유출해도 되는 걸까, 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다음 타깃으로 추측되는 장소는 있다.
(부담스럽게 바라봄)
겐카쿠 쿄우:살인사건을 벌이는 놈들이 야수회인지 뭔지라면... 노리고 있는 곳은 키티랜드 같더군. 알고 있나?
마미야 모미지:진짜? 음...(곰곰..) 그러면 그곳으로 가야만 하나..
어떻게 그런 걸 알고있지?
겐카쿠 쿄우:이봐, 네놈 앞에 있는 게 누구로 보이지? (경찰 제복을 손가락으로 쿡 가리킨다.)
마미야 모미지:ㅇㅎㅇㅎ 납득납득.(수긍한다.)
그럼..... 거기로 가야하나. 근데 왜 그 놀이공원이라고 생각하는거야? 뭔갈 본거야?
겐카쿠 쿄우:살인사건이 일어난 장소들이 그곳을 둘러싸고 있었다. 어차피 다른 정보도 없지 않나? 그곳이 아니라면 우리가 가야할 곳은 경찰서 뿐이다.
마미야 모미지:둘러싸다라...(뒤의 말은 못 들은 척 한다.) 그럼 거기서 악신을 소환하려는 모양이군. (곰곰...)
정보에 의하면.... 마침 돌아오는 토요일이 달이 뜨지 않는 그믐인데... (곰곰...)
하... 하는 수 없지.
이번 주 토요일에 뭐해?
겐카쿠 쿄우:악신이 무슨 뜻이냐? 이녀석이 정확한 건 말도 안 해주면서 은근슬쩍 정보를 흘려?
귀중한 휴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할 예정이다. (아무 일정도 없다는 뜻이다.)
놀이공원 가.
음...
사람이 편견이 좀 없어야지.
겐카쿠 쿄우:지난번에 네놈이 했던 말도 기억을 못하나─?!!!!! (괜히 열이 뻗쳐 꿍!!!!!!)(
마미야 모미지:(꿍!!!!!!!!!!!!!!!!!!! 맞는다.) 아야아야.
그럼 토요일만 나를 남자라고 생각해,
연하남, 좋은데?
겐카쿠 쿄우:...음. 이렇게 작은 남자는 별로다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거 편견이야
153 남자도 귀여워
겐카쿠 쿄우:가겠다. 대신 새벽에 일어나 함께 트레이닝을 하고 출발하도록 하지.
마미야 모미지:(못 들은 척 함.) 그럼 아침에 보자.
겐카쿠 쿄우:153 여자는 귀여울지 몰라도 남자라면 사양이다. (자연스럽게 말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
겐카쿠 쿄우:(가볍게 무시한다.) 내가 오늘 잘 곳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지 않겠나?
여기서 좀만 자고 갈게.
겐카쿠 쿄우:하............................................
마미야 모미지:(겐카쿠 소파만 털털 치우고 거기에 눕는다. 앞으로 20시간동안 안일어날 예정)
겐카쿠 쿄우:그래... 어차피 운명 공동체니 말이다. (수갑을 들어올린다.)
겐카쿠 쿄우:꺼져라. 나 혼자 눕기에도 좁다.
겐카쿠 쿄우:(못 참겠다. 곤봉을 꺼내 정수리를 따악─!!!!!!!!!)
마미야 모미지:(옹기종기 붙어눕는다......)
으악.(꿍!!!!!!!!!!!! 맞는다.)
그래.. 사실 남자도 안 좋아해 나 인.혐해.(인간혐오)
겐카쿠 쿄우:흠. 그래서 성격이 이렇게...? (사돈 남말할 처지는 아니나...)
마미야 모미지:(겐카쿠 베개처럼 머리베고 쿨쿨 잠 맛깔나게)
겐카쿠 쿄우:(하아....................깊디 깊은 한숨을 내쉬고 눈을 감는다. 살짝 비좁다.)
황금 같은 주말을 희생해 수상한 마미야와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전입니다.
겐카쿠의 마음과는 반대로 날은 그야말로 화창하군요.
구름은 없고 하늘은 푸른, 선선한 가을 날씨입니다.
성인 둘이서 주말 하루를 비워 놀이공원에 간다……
영 내키지 않아요..................
어떻든 겐카쿠는 마미야를 질질 끌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겐카쿠 쿄우:
운
기준치: |
10/5/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서랍을 들여다보면 푸른 안개꽃 귀걸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지난번 사건에서 괴도에게 빼앗았던, 또는 선물 받았던 물건이죠.
괴도와의 질긴 악연의 시작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이것을 챙겨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겐카쿠 쿄우:정신 차려라. 운동은 제대로 하고 가야 될 것 아니냐? (질질 끌고 다니다 귀걸이를 주머니에 챙겨둔다.)
귀걸이를 챙긴 겐카쿠와 마미야는 캔디랜드까지 이동합니다.
캔디랜드의 정문. 거대한 호박 조형물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을 테마로 벌써부터 죽은 자의 명절 준비가 한창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른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즐겁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겐카쿠 쿄우:(음.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토. 할로윈 시즌의 놀이공원이라면 기분 정도는 내야 하지 않겠나. 근처에서 곰 머리띠를 하나 구매해 마미야의 머리 위에 냅다 씌워버린다.) 자. 타보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라.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바이킹, 회전컵, 선물가게, 사파리, 게임존, 푸드코트, 간식부스, 대관람차, 귀신의 집중에서 골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쪽도 써. (호랑이 머리띠 씌워주고 히죽, 웃는다.)
치즈해봐 치즈, (몰래찍기.)
겐카쿠 쿄우:(치즈는 안 했지만 브이는 한다. 무표정으로 찍힌다.)
겐카쿠 쿄우:가볍게 저것부터 시작하도록 할까. (귀신의 집을...가리킨다.)
마미야 모미지:(주변사람한테 부탁해서 같이 사진도 찍음)
이게뭐지..
그쪽은 귀신 무서워하는 편?
겐카쿠 쿄우:설마? 어차피 사람이 분장한 것 아니냐?
겐카쿠 쿄우:그래. 네 녀석이 무서워하는 꼴을 보고 싶었다만...
아쉽게 됐군.
마미야 모미지:우리 둘 다 가도 수요가 없을 듯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조합
겐카쿠 쿄우:(들어가도 무표정일 것 같긴 하다.) 돈 낭비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렇게 된 거 평범한 것부터 시작하지. (이번엔 회전컵을 선택했다.)
겐카쿠 쿄우:(음. 호박이군. 별다른 감상없이 호박에 탄다.) 회전컵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 있었지. (회전 손잡이를 꽈악... 잡았다.)
느리면 노잼이지
근력
기준치: |
30/15/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대하지않았어..
그.. 그쪽이 함 해바라
겐카쿠 쿄우:이렇게 약하게 돌려서 어디에 쓰겠나─!!!!!!!!!!!!!!! (파바바바밧 손잡이를 돌린다.)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번 더
근력
기준치: |
30/15/6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x발
겐카쿠 쿄우:뭘하는 거냐? (모범을 보여준다.)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마미야 모미지:
근력
기준치: |
30/15/6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연약하다 우리 정말..
겐카쿠 쿄우:이정도가 이 놀이기구의 한계인건가... (남탓으로 돌린다.)
근력
기준치: |
30/15/6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포기할게..
겐카쿠 쿄우:무슨 포기가 이렇게 빠르냐─??!!!!!!!!!!!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겐카쿠 쿄우:이제야 좀 만족스럽군! (팔짱을 끼고 이 속도...습도...어쩌고를 즐긴다.
마미야 모미지:
건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욱
할지도
(겐카쿠 바짓가랑이 붙잡음)
겐카쿠 쿄우:이런 미친─!!!!!!!!!!!!!!!!!!!!! 저리 안 비켜─!!!!!!!!!!!!!!!!!!! (질색하며 마구 떼어낸다.)
마미야 모미지:(거머리처럼 늘러붙는다....)
help me..
겐카쿠 쿄우:토하는 즉시 생산물을 네 입에 도로 넣어주마.
(회전컵의 손잡이를 잡고 힘으로 속도를 늦춰본다.)
겐카쿠 쿄우: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겐카쿠 쿄우:손이 많이 가는군... (노려본다.)
다음은어디 갈까...
(헤헤.)
(비장의 말돌리기 수법)
겐카쿠 쿄우:한 번 더 빙빙 도는 걸 탔다간 토사물을 뒤집어 쓸 수도 있을 테니... (사파리 쪽을 가리킨다.) 산책이나 좀 하지.
둘은 회전컵에서 어질어질 내려서.. 사파리로 갑니다!!!
원래는 동물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몬스터존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마다 몬스터 분장을 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돌아다닙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창문을 쾅쾅 두드리거나, 기어 올라오거나, 상당히 리얼하고 무섭네요.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고기를 뜯어먹는 좀비!! 아르바이트생과 마주합니다.
겐카쿠 쿄우:똑같은 걸 물어보겠다. (빤히 바라본다.)
마미야 모미지:뭐라고 대답할 것 같아. (빤.)
아마 그쪽이 생각하는 그대로일듯..
겐카쿠 쿄우:뭐 싫어하는 건 없나? 반응이 이래서야 원, 재미도 없고. (자기소개?같기도?)
스릴이 넘치는 곳을 가볼까.
겐카쿠 쿄우:어디 말이냐? (흥미를 보인다.)
골라봐
놀이공원에 왔다면, 역시 롤러코스터가 제격이죠.
새치기 하면 욕먹겠지, 그쪽한테.
겐카쿠 쿄우:내게만이 아니라 뒷쪽에 있는 사람들에겐 전부 욕을 먹을거다. (힐끔 내려다본다.)
롤러코스터의 선로는 복잡하게 꼬불꼬불 엉켜 있고,
(툭툭,)
겐카쿠 쿄우:왜지? 양손을 들어봤자 스릴이 더해지는 건 아니지 않나? (이해를 못하는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올린다.)
이게 무슨 일이람! 마미야가 툭 친 안전바가 들썩거리지 뭐예요?
롤.코는 몇 번이나 추락과 상승을 반복합니다. 360도 구간은 또 어떻고요.
겐카쿠 쿄우: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겐카쿠 쿄우:(카메라를 향해 똑바로 시선을 보낸다.)
마치 그 소x시대 세월의 풍파,.. 짤 같네요
흠,
재밌었군.(진짜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대관람차 어때?
겐카쿠 쿄우:뭐, 나쁘지 않았다. (진짜 나쁘지 않았다.)
겐카쿠 쿄우:좋다. 회전목마보단 그쪽이 취향인가보지?
뭔가 멋이 없다.
밤에 다시 올까?
겐카쿠 쿄우:...네놈이 오자고 해놓고 걸음을 두 번 시켜─!!!!!!!!!!!
뭐 어때, (뻔뻔하다.)
겐카쿠 쿄우:그럼 회전목마나 타지. 빙글빙글 돈다고 토하진 않으리라 믿겠다.
알록달록한 말과 마차가 가득한 회전목마입니다.
할로윈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무시무시한 음악이 흘러나오네요.
평범한 회전목마답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돌아갑니다.
음.
나쁘지않아.'
(거의 잘 기세다)
겐카쿠 쿄우:(살짝 죽은 눈이 된다.) 속도가 좀 더 빨랐으면 좋겠군...
아까 그 회전컵처럼 말이지...
..
떨어지는거 아님?
겐카쿠 쿄우:난 이미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흥. 네놈은 겨우 그정도도 버티지 못했으니...
속도의 재미를 모르겠군.
마미야 모미지:난 못 버틴 게 아니고, 오로지 컨디션 문제였어.(당당.)
..그러고보니까. 근데 나 전까지만 해도 그쪽한테 존대 썼던 것 같은데
겐카쿠 쿄우:그런 변명은 나약함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마미야 모미지:귀찮아서 말줄이다 보니 이렇게 됐네
그러려니 해.(뻔뻔.)
겐카쿠 쿄우:네놈에겐 기대한 것이 없어서 괜찮다.
겐카쿠 쿄우:(솔직히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치채지 못했다.)
우리 좀만 쉴까
(벤치로 기어가....)
겐카쿠 쿄우:이렇게 체력이 나약해서 도둑질은 어떻게 하는 거냐?
(아무거토 모름 표정 지음)
겐카쿠 쿄우: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내 눈은 절대 못 속인다. (안 믿는 낯으로 코웃음친다.)
마술이니 뭐니 결국엔 네 속임수 아니냐! 감옥에서 도망만 안 쳤으면 그 트릭도 알아내는 건데 말이지.
마미야 모미지:음... 글쎄. 내가 이길 듯. (근거없는 자신감.) ...........마술이 아니거든, 마법이거든. (어디서 본 듯 한 대사 치며..)
아무튼 나는 벤치 간다.(덜덜, 기어간다.)
겐카쿠 쿄우:(푸드코트에서 먹을 만한 것을 사본다.)
꽤 비싸지만 맛은 평범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할로윈용 특별 괴기 음식도 보이네요.
손가락 모양의 감자튀김, 눈알 사탕, 피 주스, 뼈가 그대로 붙은 스테이크! 꿈틀거리는 벌레 젤리가 유난히도 리얼해보입니다.
겐카쿠 쿄우:이런 흉측스러운 걸 돈을 받고 판다니. (말세다. 하지만 손가락 모양의 감자튀김을 구매한다. 그리고 평범한 음식도 몇 가지... 사서 벤치로 간다.)
필수 영양소는 들어있지 않다만 이런 거라도 먹어야 네놈의 체력이 보충되겠지...
마미야 모미지:오, 음식을 사왔군. (거의 뭐... 누워있음. 벤치에, 거머리처럼...)
그래그래. (감.튀 덥썩 문다.)
겐카쿠 쿄우:내가 보기에 네 재능은 절도가 아니라 게으름인 것 같군... (이제 거의 대단하다는 투다.)
마미야 모미지:어디 뭐, 더 가고 싶은 덴 없고? (냠냠.)
겐카쿠 쿄우:기념품을 살 생각이라면 저쪽 가게를 한 번 들렀다가... 간단하게 게임이라도 하면서 저녁을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군. (줄줄 일정을 읊는다.)
마미야 모미지:음... 굉장히 계획적이군.(냠냠,거리며 그쪽 바라본다.) 그럼 뭐 선물이라도 하나 살까... (주섬주섬, 일어난다.)
귀여운 캔디 마스코트의 상품이 가장 많이 보이네요. 키링, 가방, 인형, 우산 이외에도 어딜 가나 있는 해파리 인형, 하프물범 인형, 돌고래 인형 등도 보입니다.
겐카쿠 쿄우:(부모님께 드릴 기념품을 신중하게 고른다.)
마미야 모미지:(귀여운 거 다 제치고 제일 못생긴 파충류 인형 집어든다.)
겐카쿠 쿄우:미적 감각이 의심스럽다만...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왜? 귀여운데?
(진심인듯...)
그것보단 이게 더 낫지 않나? (평범하게 귀여운 마스코트 인형을 고른다.)
분명 효녀일을 하고 있는데 왜 아니라는 느낌이 들지.
마미야 모미지:내 안의 무언가 이상한 기억이 , (평행세계의 기억..)
겐카쿠 쿄우:부모님께서는 내 선물을 아주, 좋아하신다만?
마미야 모미지:아니아니, 난 도마뱀 인형이 더 좋아. (마스코트 제친다.)
음...그래.
겐카쿠 쿄우:그래... 자세히 보니 네놈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
그 마스코트 인형이?
ㅇㅈ
겐카쿠 쿄우:네놈이 고른 그 도마뱀 인형 말이다.
(굳이 정정한다.)
마미야 모미지:(못 들은 척.) 이제 게임 하러 갈까
마미야 모미지:음... 게임은 뭐가 재밌을까. (안 듣는 중.)
겐카쿠 쿄우:어이, 이봐? (꿋꿋하게 부르며 게임센터를 둘러본다.)
놀이공원에는 꼭 있는 게임존입니다. 자유이용권 외에 별도로 돈을 내야 하지만요.
스티커 사진 기계나 인형 뽑기, 사격 게임, 레이스 게임, 리듬 게임 등이 있습니다.
마미야 모미지:뭐할지 그쪽이 정해. 귀찮아. (하품을 쏴아악, 한다.)
겐카쿠 쿄우:알리바이도 남길 겸 한 장 찍어두지. (스티커 사진 기계를 가리킨다.)
마미야 모미지:(무기력하게 스티커 사진 가게로 들어간다...)
브이?
그건 좀 노잼인데
겐카쿠 쿄우:그제 가장 베스트... (말하려다 입을 다문다.) ...네 녀석의 포즈가 얼마나 창의적인지 꼬옥 들어보고 싶군?
(언제적 갸루피스나 한다......) .....내 최대의 창의력.
맘에 안들면 그쪽은 걍 브이나 하셈.
겐카쿠 쿄우:그것도 결국엔 브이 아니냐─?!!!!!!!!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충실하게 따라했다.)
귀여운 소리를 내며 스티커 사진이 찍혀 출력됩니다!!
(훈훈,)
하나씩 가지자, (척척, 나눠준다.)
겐카쿠 쿄우:(흠. 이번 브이는 이런 느낌인가... 스티커 사진을 빤히 바라보다 지갑 안에 넣었다.)
자신 있는 게임 있나?
그쪽은?
뭔가 사격 잘할 것 같음.
겐카쿠 쿄우:있다. (당당하다.) 사격이라면 자신있지. (예상 적중이다.)
사격 게임을 하고자 하면 모두가 익숙한 좀비 하우스가 튀어나옵니다.
겐카쿠 쿄우:예상은 했다만 실력이 처참하군─!!! (무표정으로 놀린다.)
마미야 모미지:
사격(권총)
기준치: |
20/10/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
사격(권총)
기준치: |
20/10/4 |
굴림: |
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탕탕, 쏘다가 안되니 걍 접는다.)
노잼......(꿍...)
겐카쿠 쿄우:이제 알았나? (훗... 뿌듯해한다.)
둔한 몸이라 리듬 게임도 영 아닐 것 같은데. (둘러보다 인형 뽑기로 향한다.)
(귀여운 거 다 제치고 역시 뭔... 뭔 등신같은 피규어 있는 곳으로)
좋아 뽑는다...
겐카쿠 쿄우:어이...X덕. 그런 건 잘 안 뽑힌다.
마미야 모미지:
민첩
기준치: |
20/10/4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
겐카쿠 쿄우:(적당히 인형이 쌓인 기계에 돈을 넣는다.) 잘 봐라. 아마 네놈보단 나을 테니.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 줘. (뻔뻔)
겐카쿠 쿄우:봤나? 인형뽑기도 별거 아니군... (씨익... 웃으면서 인형을 건넨다.) 네놈을 닮은 인형도 아닌데 탐이 나나보지?
마미야 모미지:음... 나만큼 귀엽진 않은데, 그래도 하나 갖고 있으면 좋은 거 아냐? (막이래...) 그거 주면 저기 저 도마뱀 인형도 뽑아서 줄게.
겐카쿠 쿄우:아니, 필요없다─!!!!!!!!! 그 인형도 도마뱀 인형도 네놈이 가져가라. (극구 사양한다.)
우리 집엔 그런 해괴망측한 인형이 있을 자리 따위 없다.
마미야 모미지:진정한 귀여움을 모르는군...(투덜거린다....)
해괴망측이라니, 깜찍발랄이겠지.(막이래..)
겐카쿠 쿄우:근 시일 내에 시력검사라도 한 번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진지하게 충고했다.)
(이래서 자꾸 스스로를 귀엽다고 칭했던 건가... 나름 심각하게 바라봤다.)
마미야 모미지:더 가고싶은 곳, 있어? 슬슬 벤치에 눕고 싶어서 말이지. (도마뱀 인형을 빙글빙글 돌리며 묻는다.)
겐카쿠 쿄우:얼마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벌써 말이냐─?! 대체 네놈의 체력은... (허어, 황당하게 바라보다 벤치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저녁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특별히 용서해주마.
마미야 모미지:그래그래. (하품을 싹, 한다.) 잠시만 쉴까...
마미야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즐거웠지만, 이래서야 정말 그냥 데이트 같은걸요.
그런 의심을 담아 마미야를 바라보면, 고개를 돌리고 느긋하게 있습니다.
마미야 모미지:이상하다... 이쯤 되면 슬슬 꼬리가 잡힐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치곤, 동물 귀 머리띠를 쓰고 팝콘통을 목에 걸고 츄러스를 먹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온전히 캔디랜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일 뿐입니다.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나는 팝콘통까지 목에 걸고 츄러스를 먹고 있었나...)
인파 사이에서,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대화가 들립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수상해보이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걷고 있습니다.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겐카쿠 쿄우:(다 놀고 발견한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마미야를 향해 쉿, 하고 소리를 내곤 뒤를 따라간다...)
겐카쿠 쿄우:
운
기준치: |
10/5/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그만 아이와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서 달래지 않으면, 큰소리를 들은 그들이 이쪽을 바라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겐카쿠 쿄우:(내가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이봐! 고작 이런 걸로 울지마라─
아이:으아아아아아아아앙!!!!!!!!!!!!!!!!!!!!!!!!!!!!!!!!!!!!!!!!!!!!!!!!!!!!!!!!!!!!!
겐카쿠 쿄우:그만 뚝 그치지 못해─!!!!!!!!!!!!!!!!!!!!!!!!!!!!!!!!!!!!!!!!!
아이:(훌쩍.. 쿨쩍....) ...으, 으, 으, 으아아아아앙!!!!!!!!!!!!!!!!!!!!!!!!!!!!!!!!!!!!!!!!!!!!!!!!!!!(떼 쓰며 운다.)
겐카쿠 쿄우:얘는 사람이다. 고양이가 아니라.
...줘볼까?
(츄러스를 줘봅니다...)
(훌쩍... 쿨쩍.... 얌얌........ )
겐카쿠 쿄우:이런걸로 진정될 거라면 왜 울었던 거지?
아이란 건 이해를 할 수가 없군...
내가 어렸을 땐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야.
마미야 모미지:대체 어떤 어린시절을 살아온 거지.
겐카쿠 쿄우:난 아주 침착하고 어른스러웠다. 단 한 번도 운 적 따위 없지.
겐카쿠 쿄우:(수상한 인간들이 아직 주위에 있는지 살펴본다.)
믿지 못하는 거냐? 하긴. 범인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겐카쿠 쿄우:
운
기준치: |
10/5/2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그들은 여전히 ‘일정한 보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겐카쿠 쿄우: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들은 우리가 미행하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겐카쿠 쿄우:(그 어린애만 아니었으면, 젠장. 차라리 제압하는 게 낫지 않을까?)
겐카쿠 쿄우:이런 상황에서 쓸만한 마술인지 마법인지는 없나?
그러자 그들의 낌새가 변하고, 곧 그들은 전력으로 뛰어 달아납니다.
그러나 사방이 확 트인 캔디랜드에서 벗어날 곳이 없는 건 우리도 상대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들은 대기열이 하나도 없는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겐카쿠와 마미야가 따라가려고 해도, 성인 넷은 하중 상 위험할 수 있다며 직원의 만류를 받네요.
결국, 닭 쫓던 개처럼 수상한 이들이 관람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보고만 있게 되었어요……
마미야 모미지:아, 그래도 관람차는 한 바퀴 돌기 마련이니 여기서 기다리면……
우르르 몰려온 단체 탑승자 때문에, 여러분도 그만 다음 관람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저희 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새도 없이 그만 문이 닫히네요.
겐카쿠 쿄우:아니, 무슨 이런 직원이─!!!!!!!!!!! (분통을 터트린다.)
이제 어떡할거냐? 제대로 일났군.
이거 뭐 로코도 아니고...
그쪽이야말로.
암담한 기분에, 겐카쿠는 관람차의 밖만 내다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겐카쿠 쿄우:네 녀석, 괴도 아니냐? 여기에서 못 뛰어내려? (무슨 곡예라도 바라는 듯.)
마미야 모미지:음... 그 정도로 괴인은 아니라서.
sorry.(무책임한, 답변을 함)
겐카쿠 쿄우:...됐다. 기대도 안 했다─!!!!!!!!!! 내려서 어떻게 할지나 고민해봐야겠군.
내가 시선을 끌테니 네가 붙잡는 건 어떠냐?
겐카쿠 쿄우:당연한 소리를─!!!!!!!!!!!!!!!!!!!!!!!!!!!!!!!!!!!!!!!!!!!!!!!!!!!!!!!!!!!!!!!!!!!!!!
마미야 모미지:(ㅋㅋ) 하.... 내가 뭐가 좋다고 괴도를 한거지... ... .
겐카쿠 쿄우:지금 누구 목숨 때문에 이 난리를 떨고 있는데─!!!!!!!!!!!!!!!!!!!!!!!!
교훈을 좀 느꼈으면 반드시 자수해라. 반드시!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사교도의 음모는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상당히 초조해집니다.
괜스레 관람차가 빨리 움직이길 바라게 됩니다.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캔디랜드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마다 화려하게 할로윈 장식을 달고 있는데, 유독 한 곳만 잠잠하기 그지없네요.
귀신의 집, 이라는 낡은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귀신의 집이 현재 ‘수리 중’이라는 정보를 기억해냅니다.
제물 의식을 벌이려면 아무리 그래도 충분한 공간이 필요할 테니,
거기까지 생각할 때, 겐카쿠는 마미야가 제 옆에 앉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미야는 당신에게 손을 뻗어, 더듬는 게 아니겠어요?!
마미야 모미지:음, 관심 생긴 건 그쪽 아님?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신경 쓰이기 그지없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나온 푸른 안개꽃 귀걸이의 한쪽입니다.
겐카쿠 쿄우:지금 네 손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좀 보지 그러냐?
마미야 모미지:내가 좋다면 좋다고 말을 하지..
이거 아직도 갖고있네
겐카쿠 쿄우:가져온 줄은 어떻게 알고? (자신의 몸을 샤샥 가린다.)
마미야 모미지:존나 빤짝거려서..(단순한 이유였다 .)
겐카쿠 쿄우:이런 중요한 순간에 직업병을 발휘하다니...
마미야 모미지:사실 여자를 좋아했으면서 생색은....////(개킹받게굴기)
겐카쿠 쿄우:내가 여자를 좋아하더라도 네 녀석은 절대로, 안 좋아한다. (이를 부득부득 간다.)
겐카쿠 쿄우:다시 내놔라─!!!!!!!!!! (손을 내민다.)
마미야 모미지:다시 갖고 싶은 모양이군 ... //
(옛다, 줍니다.)
이거 보면서 계속 나를 생각하도록..
..//
겐카쿠 쿄우:그래. 중요한 증거품이 없어지면 곤란하니. (무시하며 주머니에 넣어둔다.)
여기에서 내리면 귀신의 집으로 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군. 어떻게 생각하지?
마미야 모미지:왜? 뭐 있어? (눈 끔벅인다.) 귀신의 집에서 뭐 해?
겐카쿠 쿄우:또 그 의식인지 뭔지를 계획하고 있는 거라면... 어둡고, 적당한 공간이 있는, 은밀한 장소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겐카쿠 쿄우:네놈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인지... (밖을 내다본다.)
관람차의 바로 아래, 이쪽을 바라보는 검은 후드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교도는 거의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다고 봐야겠죠!
무슨 술수를 쓰는지, 당신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이 쥐어, 떼어내려는 것처럼요.
이대로 있으면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며, 마미야가 곤란해합니다.
귀를 기울이면 단단하게 고정된 나사들이 튕겨 나오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어요.
겐카쿠 쿄우: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빨리 말해라─!!!!!!! 빨리─!!!!!!!!!!!!! (윽박지른다.)
마미야 모미지:그..하.. 나만의 비밀이었는데 ㅅㅂ..
그 귀걸이 있짢아. 거기에 손 대고, 가고 싶은 장소를 강하게 떠올려봐.
그럼 이동할 수 있어. 위험할때만 써야된다.
겐카쿠 쿄우:네놈, 이래서 여기에 다시 탐을 냈던 거냐? (재빨리 귀걸이를 꺼내고 당신의 손 위에 올려둔다. 손을 잡고 가고 싶은 장소를 떠올려 본다... 귀신의 집?)
필경 안전할 캔디랜드의 다른 곳을 떠올릴 때, 마미야가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마미야 모미지:음.. 손 잡고 있으면 천국이든 지옥이든 가겠지.
길 잃어버리지 마라.
겐카쿠 쿄우:이 내가 지옥 따위에 갈 것 같나?
관람차가 종잇장처럼 뜯겨 나와 아래로 떨어집니다.
겐카쿠가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노을에 물든 할로윈 오브젝트가 더 기이하게 보이네요.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관람차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짧은 백일몽을 꾸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겐카쿠 쿄우:(성공한건가? 제대로 같이 왔는지 옆을 확인한다.)
겐카쿠 쿄우:(그럼. 누가 한 일인데. 뿌듯하게 웃는다.)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네요.
캔디랜드 구석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별다른 어트렉션도 없는 터라 사람의 인적이 아주 드뭅니다.
겉으론 특별한 게 없고, 문에 귀를 대봐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겐카쿠 쿄우:너... (머리를 꿍 쥐어박는다.) 앞으로는 이런 게 있으면 빨리 좀 말해라─!!!!!!!!!!!!!!!!!!!!!!!!!!!!!!!!!!!!!!!!!!!!!!!!
(구박하면서 안으로 들어간다.)
마미야 모미지:(꿍!!!!!!!!!!!!!!!!! 얻어맞는다.) .........................치사해.
겐카쿠가 문을 연다면 잠겨 있지 않았는지, 쉽게 열립니다.
안쪽은 지독히도 어둡고, 어쩐지 텁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겐카쿠 쿄우:(핸드폰 플래시를 키고 들어간다.) 이봐, 넘어지지 말고 잘 따라와라.
원래라면 정상적으로 영업했을 건물이지만, 지금은 먼지와 거미줄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거미줄은 인테리어인가? 조금 혼란스러워집니다.
플래시를 여기저기 비춰보면 이쪽을 노려보며 굳은 귀신 인형들과,
겐카쿠 쿄우:아까 돈을 내고 왔다면 실망할 뻔 했군...
마미야 모미지:내가 어쩌다 이 그지같은 괴도 일을 했을까. (신세 한탄.)
겐카쿠 쿄우:몇 번이나 말하지만 후회된다면 자수하고 손을 씻어라─!!!!!!!!!!
겐카쿠 쿄우:나야말로 궁금하다. 어쩌다 도둑 같은 데에 손을 대서...
오빠 물건 훔치는 것부터 시작한게 어쩌다 여기까지 온거지
진짜 레전드 발전이다...
그쪽은 어쩌다 경찰을 하게 된거지?
뭐... 나름 능력있고 정의로운 경찰이라 비호감은 아니다만,
겐카쿠 쿄우:..................오빠 물건도 훔쳤나? (이 얘기 어딘가 익숙한 것 같은 기분이다.)
나를 보면 대충 알 것 같지 않나?
겐카쿠 쿄우:내 뛰어난 능력으로 범죄로 혼란스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자의식 과잉.
겐카쿠 쿄우:이대로라면 40대쯤 경찰서장이 되어있겠지. (그런 계획인 모양.)
마미야 모미지:나랑 같이 괴도 일을 할 생각은?
당연히 없겠지?
겐카쿠 쿄우:미래의 경찰서장한테 무슨 제안을 하는거지?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방해물, 처리, 도망, 수색. 띄엄띄엄 단어를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 거대한 항아리 오브젝트가 보이네요.
뚜껑은 열려 있지만, 이렇게 어두우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들키진 않을 거예요.
성인 둘이 들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입니다.
겐카쿠 쿄우:(망설임없이 항아리 안에 마미야를 집어넣고 자신도 들어간다.)
곧 사교도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또한 겐카쿠는 항아리 안쪽에 돌돌 말려 있던 검은 천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걸 잘 뒤집어쓰면, 사교도의 일당인 척 변장할 수 있겠어요.
겐카쿠 쿄우:나가면 가만 안 둔다, 네 녀석... (노려보며 주섬주섬 천을 뒤집어 쓴다.)
마미야 모미지:난 걱정마. 괴도라 뭐.. 알아서 할거니까
겐카쿠 쿄우:
변장
기준치: |
5/2/1 |
굴림: |
15 |
판정결과: |
실패 |
결국 마미야가 도와주고 나서야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겐카쿠 쿄우:(태연한 척 한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군.
조금 전보다 더 긴장한 채로, 사교도로 변장한 여러분은 걸음을 옮깁니다.
모퉁이를 돌면서부터는 일반적인 귀신의 집이 아닌 괴이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모독적인, 도통 지구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상과 석상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아 숨을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양새네요.
마미야와 겐카쿠가 돌발행동을 하지 않는 한, 별다른 의심은 받지 않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겐카쿠 쿄우:(이거, 놀이공원도 수상한데? 귀신의 집 안에 이렇게 대규모의 집회장소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있는 건 말이 안 되고. 이번 건이 끝나면 압수수색을 하고야 말리라. 의지를 불태운다.)
이윽고 ‘직원 전용’의 표시가 붙은 철문이 나타납니다.
귀를 기울이면 안쪽에 꽤 넓은 공동이 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마미야 모미지:여기 지나가면, 그쪽도 진짜 조져질수 있거든. 나도 양심은 있으니까, 혼자서든 어떻게.. 해볼게.
지금까지 실컷 휘두른 주제에, 새삼스레 신경이라도 쓰인 걸까요?
하지만 괴도의 말대로, 이 문을 넘어서면 당신의 삶이 크게 변하리라는 직감이 듭니다.
한 번 있었던 일은 다시 일어나기 쉽고,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사건에 엮일수록 당신의 일상은 뒤틀리고 말 것입니다.
겐카쿠 쿄우:(그러게 말이다.) 말했지 않나? 나는 경찰서장이 될 몸이라고. 벌써부터 이런 일에 몸을 사리면 언젠가 계획에 차질이 생길거다. (들어갈 생각인 것 같다.)
팬텀블루미스트는 어째서인지 아연한 얼굴을 합니다.
기뻐하지도, 안도하지도 않은 당황한 얼굴이요.
괴도가 이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걸요.
겐카쿠 쿄우:그래야 네놈답지. 어떤 계획이지?
마미야 모미지:음... 이 문 뒤에는 소환 의식을 위한 제단이 있거든. 지난번엔 마법진을 지우는 걸로 끝났지만... 이번엔 그걸론 안 될 것 같아서.
폭탄으로 다 터뜨리는거야. 내가 어그로 끌테니까, 그쪽은 폭탄 좀 던져줘. 탈출은 귀걸이로 하면 되고, 아, 나가기 쉽게 귀걸이는 귀에 꽂아줘.
ㅇㅋ?
겐카쿠 쿄우:그러니까... 지금 범인 검거를 하려면... 경찰인 내가, 사용허가도 받지 않고, 폭탄이라는 살상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 말이냐?
이런 걸 계획이라고─!!!!!!!!!!!!!!!!!!!!!!!!!!!!!!!!!!!!!!!!!!!!!!!!(조용하게 소리친다.)
에이 이번만 눈감고 해라
(치 근 덕 거린당.)
겐카쿠 쿄우:(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귀걸이를 마미야의 귀에 무자비하게 꽂는다.) 이건 네가 가지고 있어라. 아무리 봐도 나보단 네놈이 더 불안하니까.
폭탄과 함께 하늘나라로 갈 셈?
안되지 안되지. (다시 겐카쿠의 귀에 귀걸이를 꽂아준당.)
겐카쿠 쿄우:네놈이야말로 그 '어그로'란 걸 어떻게 끌 작정이냐?
마미야 모미지:음... 보면 알아. 어쨌든, 계획에 동참해 줄 거야?(빤...)
겐카쿠 쿄우:(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느 쪽이든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은 몇 없었으므로...) 한다. 하겠지만, 자수하겠다는 약속을 안 지킨다면 지옥 끝까지 쫓아갈 테니 그리 알도록.
마미야 모미지:오케이. (뒤의 말은 아직도 이악물고 모른척함.)
그 건물의 지하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한 제단이 당신을 마주봅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여전히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수의 사교도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들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여러분이 들어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네요.
그들은 곧 있을 모독적인 의식에 흥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당신은 제단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합니다.
색색의 종이가 흩날리며,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괴도가 등장합니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모습으로요.
아우성치는 사교도들 사이에서, 괴도는 언제나 당당한 얼굴입니다.
괴도가 누구보다 화려한 것은, 그 이면에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게 있기 때문이겠죠.
겐카쿠 쿄우:(방금은 어떻게 한거지? 하는 짓을 보니 걱정은 그나마 덜 수 있겠지만... 마미야를 힐끔, 본 뒤 제단 쪽으로 향한다.)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요란한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이 던진 폭탄은 제단의 정중앙에 부딪치더니, 눈부신 불꽃과 함께 터집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당신에게도 그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제단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이 제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걸까요.
그러나 그런 끔찍한 일들도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겐카쿠 쿄우: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어깨를 스쳤는지, 순간 날카로운 고통이 밀려옵니다.
겐카쿠, 체력 -1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를 사용한다면, 겐카쿠는 바로 발을 뺄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한패가 있었다!” 라며 사교도들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으니까요.
귀걸이를 잡은 당신의 눈에, 사교도에게 가방을 붙잡힌 팬텀블루미스트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마침, 당신의 발치에 데굴데굴 굴러온 제단의 잔해,
겐카쿠 쿄우:(영광스러운 상처가 하나 더 늘겠군.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벽돌을 잡는다. 사실 이런 게 없어도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벽돌을 치켜들고 다가가 가방을 붙든 놈의 뒷통수를 가볍게 후려친다. 죽지는 않고 기절할 정도로만...)
괴도의 가방을 붙잡고 있던 사교도가, 당신이 친 벽돌에 부딪쳐 쓰러집니다.
손이 떨어지면, 그 찰나의 순간 괴도는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훌륭해요, 겐카쿠. 무사히 괴도를 구해냈군요.
겐카쿠 쿄우:(귀걸이에 손을 대고 장소를 떠올리면서... 이번엔 자신이 가방을 붙든다. 다른 곳으로 도망치는 꼴은 못 본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이를 가는 사교도의 얼굴입니다.
깊은 밤, 사람들이 한곳에 뭉쳐 퍼레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퍼레이드 마차 위에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춤을 춥니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마미야 모미지:나.. 나를 왜 구했어?...(끙..)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괴도는 당신의 옆에 서 있습니다.
다시 평상복을 입고 있으나 표정만큼은 괴도일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겐카쿠 쿄우:이 멍청한... 몇 번이나 말하게 하는 거지? 네놈에겐 거래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그리고... 계획이 있다느니 뭐니 하더만. 결국 대책없이 달려든 게 됐지 않나─!!!!!!!!!!!!!!!!!!!!!!!!!!!!!!!!!
마미야 모미지:그쪽도 좀 멍청한 구석이 있다니까. 얼굴 팔렸잖아. 이제 그쪽도 어지간하게 조져졌다니까.
(장난스럽게.) 뭐 어때~ 결국 성공했는데. (재수없다.)
겐카쿠 쿄우:흥. 어쩌라고? 그놈들도 내게 얼굴이 팔리긴 마찬가지다. 이 놀이공원부터 시작해 뒷꽁무니를 밟을 예정이니 긴장해야 할 건 그놈들이다.
내가 아니었으면 성공도 못할 계획이었군.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캔디랜드가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립니다.
붉고, 노랗고, 푸른 불꽃 속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불꽃 아래에서 로맨틱한 말을 하는 건 정석적인 연출이죠.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겐카쿠 쿄우: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미야 모미지:오늘 좀 재밌었다? 그런데.. 그래도.. 뭐.. 이제 만나지 말자.
누군가 중심을 잃었는지, 인파가 한 번에 기우뚱합니다.
당신은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시선을 뗍니다.
고개를 돌리면 괴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겐카쿠 쿄우:(마술이니 마법이니 결국엔 허상일 뿐이나, 그 속임수를 간파하지 못한 자신은 아마 쉽게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 제자리에 서서 고래고래 소리친다.) 마미야 모미지─!!!!! 이번에도 이렇게 도망치는거냐─!!!!!!!!!!!! 다음에 만났을 때는 정말로 가만두지 않는다. 목 닦고 기다리고 있어라─!!!!!!!!!!!!!!
참으로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겐카쿠, 그럼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요? 아님, 희망을 붙잡고 괴도를 한 번 더 찾아볼까요?
겐카쿠 쿄우:(찾지 않는다. 귀걸이가 남아있는 한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 같으니까. 설사 그런 말을 남겼다 하더라도... 하지만 집에도 돌아가지 않는다. 사라졌던 부근을 노려보듯 바라보다 뒤늦게 몸을 돌린다.)
당신의 삶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 나날들입니다.
옳지는 않더라도, 이 방식이 가장 유효하다고 말이에요.
그러나 이 말 또한 괴도의 말을 빌린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우울해집니다.
캔디랜드의 일 이후, 연쇄살인사건은 흐지부지하게 종결되었습니다.
더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야수회의 사교도들이 당신을 노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팬텀블루미스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딱 그때부터였습니다.
모든 신문은 앞을 다투어 도시의 유명한 괴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괴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추측 투성이의 기사를 냅니다.
얄밉게 성명서를 보냈던 일이 거짓말처럼, 괴도는 당신에게도 더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괴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해도 허탕으로 돌아갑니다.
안개꽃의 괴도는 그야말로 안개처럼 당신에게서,
적어도 괴도가 당신의 평정심은 갖고 달아나버린 듯해요.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를 볼 때마다, 겐카쿠는 그날의 괴도를 떠올리곤 합니다.
보상: 평화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캔디랜드의 추억